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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경험 바탕으로 ‘새로움’ 창출해야

등록 2009-03-01 15:48

임선하의 ‘창의적 아이가 미래다’
임선하의 ‘창의적 아이가 미래다’




임선하의 ‘창의적 아이가 미래다’ /

19. 창의적 사고의 기술 익히기 - 정교성
20. 창의적 사고의 도약을 위한 상상력
21. 창의성에 관한 지식 활용법

상상력은 물리적인 경험 세계의 범위를 의도적으로 벗어나 자기만의 생각을 해내는 능력이다. 인류 문명의 중심에 상상력이 있다고 할 정도로 상상력은 인간 사고의 기본이자 근간이다. 이 때문에 뜻밖에도 많은 이들은 상상력을 곧 창의력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상상력은 창의력을 구성하고 있거나 떠받치고 있는 하나의 중요한 특성으로 받아들여져야 마땅하다.

상상력은 극단적으로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구체적인 사물을 전혀 의식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타난다. 일테면 듣지도 보지도 못한 것을 재료로 사고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거의 불가능하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의 사고 과정에 작용하는 거의 모든 내용(사고 재료)은 전에 이미 경험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이들 경험들이 변형되고, 왜곡돼 작용하기 때문에 상상력도 경험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이다.

창의적 상상력의 발달 과정에서는 초기 자극으로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구체물을 활용한다. 상상력의 발달 과정에서 경험과 지식이 중요한 이유다. 그다음으로는 이들 사물들을 내적으로 변형하도록 돕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다시말해 상상하게 하는 것이다. 요컨대 사고력을 경험의 세계에서 논의하다가 경험을 벗어난 세계로 이어주는 것이다. 경험 세계에서 접한 자료만으로 사고하면 상상력을 키우기 어렵고, 처음부터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을 자극하면 사고의 방향감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상상력은 구체적인 것을 다루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즉시적인 평가가 어렵다. 따라서 사고 과정을 다른 사람이 이끌거나 오류가 있어도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하기 어렵다. 이런 점 때문에 상상력을 강조하는 창의성 교육은 일반적으로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상상력을 가르치는 교육의 필요성은 공감하나 현실적으로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진정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다. 말 그대로 상상력은 존재하지 않는 것을 사고의 대상으로 삼아 사고하는 능력이기 때문에 상상의 자료와 대상이 곧 독창적인 것으로 인정된다. 정말로 독창적인 것을 산출하는 창의력에 관심이 있다면 상상력에 주목해야 한다. 창의성의 모든 요인에 기본적으로 작용하는 상상력의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

[사례1] 시각적 이미지를 과장해 떠올려본다. 대상을 볼 때 의식적으로 더 크거나 작게 보려고 노력한다. 달리 말하면 대상의 이미지를 변형해보는 것이다.

[사례2] 청각적 이미지를 과장해 떠올린다. 특정한 소리를 들을 때 그 소리의 근원을 알면 놀라지 않는다. 그러나 근원을 모르는 상태에서 들리는 소리는 더 크게 들리고 공포심을 자극한다.

[사례3] 과거의 생각을 과장해 떠올려본다. 어렸을 때 본 대상물은 커 보인다. 키가 자라거나 의식이 더 커지면 과거에 보았던 것이 작게 느껴진다. 작아진 과거의 것을 마음속에서 의도적으로 크게 보려고 노력한다.

[사례4] 꿈속의 이야기를 현실적인 것으로 떠올려본다. 예를 들어 꿈에 나타난 희한한 귀신을 이용해 이야기를 꾸며본다.

[사례5] 현재 있는 것을 없는 것처럼 생각해본다. “물이 없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는 식이다. 거꾸로 현재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생각해보기도 한다. 이런 유형은 앞의 것보다 더 어렵다. “만약에 우리 마을에 용이 나타난다면 어떻게 할까” “하루 24시간이 25시간으로 된다면 시계는 어떤 모습을 할까”와 같은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다.

[사례6] 현재 존재하는 것을 축소해 생각하거나 존재하는 것의 위치를 바꿔 생각해본다.

임선하 현대창의성연구소장 www.crem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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