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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일, 6-0으로 결승진출...한국 엉터리대진표에 `분한 눈물'

등록 2006-03-19 11:40수정 2006-03-19 18:31

일본 타자 후쿠도메가 김병현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타자 후쿠도메가 김병현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WBC 실시간 중계] 한국투수 서재응-전병두-김병현-봉중근-손민한-배영수-오승환으로
같은 팀을 상대로 2번이나 이겼지만 세번째 다시 만나 당한 한번의 패배가 한국야구를 4강에서 발목을 묶었다. 한국은 WBC 엉터리대진표의 최대 희생자가 되고 말았다. 6승1패의 한국이 4승3패의 일본에 결승행 티켓을 내준, 희한한 경기 규칙의 피해자가 된 것이다.

한국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 준결승에서 타선의 침묵 속에 홈런 두 방등 11안타를 얻어맞고 무너져 0-6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파죽의 6연승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던 한국야구의 신화는 결승 문턱에서아쉽게 좌절됐다. 한국에 두 번이나 '죽었다가 살아나' 운좋게 4강 티켓을 챙긴 일본은 21일 오전 11시 쿠바와 원년 우승을 다투게 됐다.

같은팀이 세번째나 맞붙었지만 이날 경기는 이미 2승을 거둔 한국에 부담스러운 경기였다. 이미 도쿄, 애너하임대첩으로 불릴 만큼 전승을 거둔 한국 입장에서는 일본을 `이겨야 본전'인 상태이고, 자포자기 상태에서 기적적으로 되살아난 일본은 `보너스 게임'으로 부담없이 뛸 수 있는 경기였다.

같은 팀을 상대로 3연승을 거두는 것은 힘겨운 일이었다. 서재응과 우에하라 고지의 선발대결로 팽팽한 긴장을 깨진 것은 7회초였다.

일본은 7회초 선두타자 마쓰나카 노부히코가 두번째 투수 전병두로부터 우월 2루타를 터뜨려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긴급 투입된 '잠수함 투수' 김병현은 다무라 히토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으나 이어 대타로 나선 후쿠도메 고스케에게 우월 2점 홈런을 맞아 일본이 2-0으로 앞섰다.

일본은 계속된 공격에서 오가사와라가 몸에 맞은 공으로 출루한 뒤 사토자키의2루타로 1점을 보탰고 미야모토, 니시오카, 이치로의 연속 3안타가 이어지며 2점을추가, 단숨에 5-0으로 달아났다.

일본은 8회초에도 선두타자 다무라가 솔로아치를 그려 6-0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1사 뒤 많은 비가 내려 경기가 일시 중단됐다.

중단된 경기는 다시 재개됐지만 한국은 이미 풀이 죽은 타선이 끝내 살아나지 않아 영패를 피할 수 없었다.

이날 패인은 팀 타선이 4안타에 그친 것이 결정적이었고 일본은 장단 11안타를몰아치며 한국 마운드를 공략했다.

일본 선발로 나선 우에하라는 7이닝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3안타 무실점으로막아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우에하라와 정면 대결한 한국의 선발투수 서재응은 5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처리했으나 이어 마운드를 넘겨받은 불펜투수들이 난조를 보인 게 아쉬웠다.

비록 결승진출에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를 격파하는등 새로운 신화를 이룩한 한국 대표팀은 19일 전세기 편으로 샌디에이고 공항을 출발, 도쿄를 거쳐 밤 10시5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서재응(LA 다저스) 등 해외파는 미국에 잔류하고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은 일본에서 내릴 예정이다.

아래는 <인터넷한겨레>가 실시간 중계한 [경기 상보]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연합



[9회] 일본 벽 넘지 못하고 결승행 좌절
오승환은 일본 타선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고 포수는 진갑용으로 교체했다. 유격수는 김민재로 바뀌었고, 2루는 김재걸이 맡았다. 3루수도 정성훈으로 바뀌었다.

일본의 첫 타자 1번 미야마토는 3루 땅볼로 물러났다. 2번 니시오카도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었다. 이어 등장한 일본의 간판 타자 이치로. 오승환은 피하지 않고 직구 위주로 정면 승부했다. 이치로는 오승환의 2구에 방망이를 휘둘렀으나 3루쪽 파울 뜬공으로 아웃되었다. 오승환의 힘이 이치로의 방망이를 침묵시켰다. 오승환은 승부에 상관없이 1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한국의 마지막 공격이 시작되자 일본은 샌디에이고 출신 오츠카를 마무리로 투입했다. 한국 타자는 3번 이승엽. 관중은 이승엽의 ‘한방’을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승엽은 헛방이질로 삼진아웃되었고, 관중석에선 탄성이 흘러나왔다.

최희섭이 풀카운트까지 가는 신경전 끝에 4구로 1루를 밟았다. 한국 벤치는 최희섭 대신 송지만을 대주자로 내보냈다.

다음 타자 이진영은 삼진아웃으로 물러났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정성훈이 타석에 들어섰다. 정성훈의 타석 때 일본 포수가 공을 빠뜨린 사이 송지만이 2루로 진출했다. 그러나 경기는 그것으로 끝났다. 정성훈은 오츠카의 6구째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으나 허망하게 허공을 가르면서 삼진아웃되었다.

한국은 6전 전승을 기록하며 준결승에 오르고도 1,2차전에서 2번 모두 꺾은 일본의 반격에 막혀 결승행이 좌절되었다. 아쉬운 경기였지만, 한국은 이번 대회 4강에 진출함으로써 전세계에 한국야구의 면모를 인상깊게 알렸다.

[8회] 타무라 솔로홈런 일본 0-6 앞서
장대비로 경기 중단, 30분 뒤 재개
일본 추가 득점 없이 공격 마쳐, 관중들은 '대~한민국' 연호

한국은 투수를 배영수로 교체했다. 그러나 일본은 선두타자 타무라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0대6으로 달아났다. 다음 타자 6번 후쿠도메는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되었다.

일본이 0-6으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갑자기 굵어진 비로 경기는 잠지 중단되었다. 경기가 중단된 지 30분 만에 다시 속개됐다. 한국팀이 크게 뒤지고 있지만, 관중석에서는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함성이 끊이지 않는다.

한국 투수 배영수는 7번 타자 오가사와라를 3루수 파울 뜬공으로 잡았다. 그러나 8번 타자 사토자키가 2루 베이스를 타고 중견수 쪽으로 빠지는 안타를 쳤으나 9번 타자 가와사키를 4구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국은 8회말 들어서자 마자 대타자를 연속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여의치 않았다. 첫 타자 박용택은 야부타의 초구를 노렸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다음 타자 홍성흔은 2구 만에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진출했다. 한국은 부상으로 주루 플레이를 할 수 없는 홍성흔대신 발이 빠른 김재걸을 대주자로 기용했다.

9번 김민재는 삼진아웃으로 물러났다. 1번 이병규가 초구를 노려 2루 베이스로 빠지는 안타를 쳤다.

투 아웃 1, 2루의 찬스에서 이종범이 타석에 섰다. 야부타의 초구에 이종범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다. 안타성 타구로 보였으나 상대 유격수의 글러브에 걸리고 말았다.

[7회] 일본 2점 홈런 포함 5대0으로 앞서

일본 타자 후코도메가 세계야구클래식 준결승에서 7회초 한국 투수 김병현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타자 후코도메가 세계야구클래식 준결승에서 7회초 한국 투수 김병현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의 선두타자 마쓰나카가 전병두의 3구째를 받아쳐 우익수 앞 2루타를 만들었다. 2-1의 볼카운트에서 마쓰나카가 가운데로 쏠린 공을 잘 받아쳤다. 한국은 곧바로 불펜에서 몸을 풀던 메이저리거 김병현을 투입했다. 김병현이 마운드에 올라 몸을 푸는 사이 방송 카메라는 한국 응원단을 계속 비췄다.

5번 타무라는 계속해서 번트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번트에 서툰 타무라는 쓰리 번트까지 노리다 헛방망이질로 삼진아웃되었다.

타무라가 아웃되자 다급해진 일본 벤치는 왼쪽 타자 후쿠도메를 대타로 내세웠다. 후쿠도메가 김병현의 3구째,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쭉 뻗어나간 공은 가운데 펜스를 넘어갔다. 팽팽한 0의 행진을 깨고 일본이 0-2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크게 흔들린 김병현은 다음 타자 오가사와라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8번 사토자키 타석에서는 포수 조인성이 공를 빠뜨려 1루 주자 오가사와라가 2루까지 진출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사토자키는 김병현의 4구를 받아쳐 원 바운드로 펜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렸다. 2루에 있던 오가사와라가 홈으로 들어와 일본이 3점째를 뽑았다.

한국은 투수를 김병현에서 봉중근으로 바꿨다. 봉중근은 9번 가와사키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아웃시켰으나 이 사이 2루 주자는 3루로 진출했다. 일본이 미야마토를 대타로 내보내자 한국이 손민한으로 투수를 바꿨다. 미야마토는 손민한의 2구째를 받아쳐 좌익수 앞으로 빠지는 안타를 치면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2번 타자 니시오카가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터뜨려 한국이 또 다시 1, 3루의 위기를 맞았다. 일본은 3번 타자 이치로가 타석에 들어섰다.

이치로는 손민한의 2구를 짧게 밀어 쳐 또 다시 좌익수 앞 안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다음 타자 마쓰나카가 2루 땅볼로 물러나 길고 긴 일본의 7회초 공격이 끝났다. 일본이 7회초 대량 득점으로 5대0으로 앞서고 있다.

한국의 7회말 공격. 일본 선발투수 우에하라는 아직도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선두타자 이승엽은 6구째 스트라이크아웃으로 물러났다. 4번 타자 최희섭도 우에하라의 구위에 눌려 삼진아웃당했다. 한국은 5번 타자 이진영이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 안타를 만들었으나 후속타자 정성훈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7회를 마무리했다. 우에하라는 한계투구인 90여개에 근접하고 있으나 여전히 143km에 이르는 빠른 직구를 유지하고 있다.

[6회] 한국 전병두로 투수 교체, 우에하라는 삼자범퇴 처리

한국 투수는 기아 타이거스의 젊은 좌완 전병두로 바뀌었다. 3루수는 정성훈으로 교체됐다. 1번 선두타자 아오키는 전병두의 2구를 노렸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번 타자 니시오카는 평범한 2루 땅볼아웃. 전병두는 140km를 넘는 빠른 공을 뿌렸다.

이치로가 3번째 타석에 나왔다. 관중석엔 또 다시 야유가 쏟아진다. 전병두는 2개의 스트라이크를 잡으며 힘으로 이치로를 눌렀다. 이치로가 4구째, 유격수 앞으로 흐르는 내야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유격수 박진만이 역동작으로 잡은 공을 재빠르게 1루에 뿌렸고, 튄공을 이승엽이 잘 쓸어담아 아웃시켰다.

일본은 5회까지 65개의 공을 던진 우에하라를 바꾸지 않고 마운드를 맡겼다. 선두타자 김민재는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고 1번 이병규는 삼진아웃당했다.

2번 이종범은 우에하라의 4구째를 공략했으나 3루쪽 땅볼로 물러났다. 한국이 공격에서 우에하라의 구위에 눌려 좀처럼 찬스를 잡지 못하고 있다.

[5회] 팽팽한 투수전 0의 행진

일본 선두타자 오가사와라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8번 사토자키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가와사키도 평범한 2루 땅볼로 아웃되었다. 4회까지 흔들렸던 서재응은 일본 하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서재응의 투구가 50개를 넘어서자 한국 불펜에선 김병현과 전병두가 몸을 풀고 있다.

5회까지 60여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일본 선발 우에하라는 중반으로 갈수록 구위가 위력적이다. 변화구보다 140km를 넘나드는 빠른 직구로 정면 승부하며 한국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5번 이진영은 중견수 앞 뜬공으로 물러났고 이범호는 3구 삼진되었다. 박진만은 2-3 풀카운트에서 중견수 앞 안타를 쳐냈다. 그러나 후속타자 조인성이 평범한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찬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양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며 0의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일본의 선발 투수 우에하라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의 선발 투수 우에하라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4회] 이종범의 홈런성 타구,상대 호수비에 막혀

선두타자 이치로가 2루쪽 뜬공을 쳤다. 투수 앞에서 크게 튄 공을 김민재가 잘 받아 1루로 송구했으나 이치로의 발이 빨랐다. 서재응은 이치로의 빠른 발을 의식해 계속 1루 견제구를 던졌다.

서재응은 4번 마쓰나카를 상대로 연속 볼 3개를 내주었다. 볼카운트 1-3의 상황에서 이치로는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치로가 2안타 2도루를 기록하며 이름값을 하고 있다.

서재응은 마쓰나카를 3루쪽 파올 뜬 공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6번 다무라는 초구를 받아쳐 펜스 가까이까지 가는 좌익수 앞 큰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이병규가 침착하게 받아냈다. 이치로는 뛰지 못했다.

다음 타자는 6번 이마에. 이마에도 서재응의 초구를 받아쳤다. 그러나 중견수 이종범의 글러브에 걸렸다. 이종범은 받은 공을 관중석으로 던지며 응원에 화답했다.

4회초 한국 공격. 일본도 호수비를 펼쳤다. 선두타자 이종범이 초구를 받아쳐 좌익수 쪽에 홈런성 파울 타구를 쳤다. 그러나 좌익수 타무라가 펜스까지 뛰어가 몸을 날려 공을 처리했다.

이승엽도 초구에 힘껏 방망이를 돌렸으나 이치로에게 막혔고, 최희섭의 타구도 일본 중견수에 막혔다.

[3회] 이범호의 환상 수비, 대량실점 기회 틀어막아

선두타자 사토자키는 투 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상황에서 서재응의 3구를 받아쳤다. 그러나 공은 유격수 박진만의 정면으로 향했고 박진만은 침착하게 1루로 송구해 아웃시켰다.

9번 가와사키가 찬스를 만들어냈다. 가와사키는 서재응의 2구를 받아쳐 우익수쪽으로 흐르는 2루타를 뽑았다. 공이 중앙으로 높았다.

서재응은 다음 타자 1번 아오키에 4구를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서재응이 흔들리자 선동열 투수코치가 즉각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 코치는 서재응의 엉덩이를 두드려주며 격려했다.

한국은 1사 1. 2루에 타선이 니시오카, 이치로로 이어지는 위기를 맞았다.그러나 다시 한국의 호수비가 빛을 발했다. 서재응은 니시오카에게도 볼카운트 1-3까지 가는 불리한 상황에 몰렸다. 니시오카는 서재응의 5구째, 가운데로 몰린 공을 받아쳤다. 타구는 빨랫줄처럼 3루쪽으로 뻗어나갔다. 그러나 이범호가 껑충 뛰며 공을 처리하더니, 거침없이 1루로 송구했다. 이승엽은 1루주자 아오키마저 태그아웃시켰다.

3회말 한국 공격은 평범했다. 조인성이 삼진아웃되더니 김민재가 우익수 뜬공아웃. 이병규 3루 땅불 아웃되었다.

[2회] 한국 철벽수비. 이진영, 박진만 잇단 그림같은수비에 일 공격 막혀

2회초 한국 수비들의 마술이 시작됐다.

일본 선두타자 다무라는 유격수쪽 깊은 땅볼을 쳤다. 워낙 깊숙해 내야 안타의 가능성도 있었으나 유격수 박진만은 역동작으로 잡은 공을 빠르게 1루에 송구 아웃시켰다. 6번 이마에는 3루수 이범호의 깔끔한 수비에 막혔다.

7번 오가사와라는 우익수 쪽에 깊숙한 안타성 타구를 쳤다. 그러나 이진영이 파울라인 쪽으로 껑충 뛰어오르며 공을 잡아냈다. 이진영이 또 호수비를 펼쳤다.

한국의 2회 공격은 호수비를 펼쳤던 이진영, 이범호, 박진만 순이다. 그러나 이진영과 이범호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박진만은 삼진아웃되었다. 일본 선발 우에하라는 직구 위주로 한국 타자와 정면승부를 하고 있다.

[1회] 3번 이치로 안타, 서재응 공격적 피칭으로 맞대응

이치로가 2루 도루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치로가 2루 도루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선발 서재응은 일본의 선두타자 아오키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번 니스오카는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 일본의 톱타자 이치로는 오늘 3번 타자로 나왔다. 이치로가 나오자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이치로는 서재응의 2구를 받아쳐 1, 2루를 가르는 안타를 쳤다. 이치로는 4번 마쓰나카 타석에서 서재응의 타이밍을 빼앗은 빠른 스타트로 2루를 훔쳤다. 4번 마쓰나카는 밖으로 빠지는 서재응의 5구를 밀어쳐 깊숙한 3루 땅볼을 만들었으나 3루수 이범호의 그물 수비에 걸렸다. 이치로에 안타를 내줬지만 서재응은 공격적인 피칭을 보이며 1회를 잘 막았다.

1회말 한국의 첫 공격도 출발이 산뜻하다.

선두타자 이병규는 일본 선발 우에하라 고지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5구까지 파울 2개를 날리며 우에하라를 괴롭혔다. 그러나 이병규는 우익수 앞 뜬공으로 물러났다.

한국팀의 주장 이종범 선수가 타석에 나왔다. 이종범은 일본과 준준결승 결승타점의 주인공이다. 관중석에서 이종범을 연호하는 함성이 들린다. 이종범은 화답하듯 우에하라의 2구를 통타해 좌중간을 가르는 깨끗한 2루타를 뽑았다. 바깥쪽 높은 공을 놓치지 않고 받아친 것이다.

3번 이승엽이 등장하자 우에하라의 긴장은 더 높아졌다. 이승엽은 파울 4개를 날리며 상대 투수를 괴롭혔으나 삼진으로 물러났다.

4번 타자 최희섭도 연속 파울을 기록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희섭 타석에서 일본 포수는 바운드된 공을 빠뜨리는 첫 실책을 기록했다. 이 사이 바람의 아들 이종범은 여유있게 3루를 파고들었다. 그러나 최희섭은 평범한 1루 땅볼로 아웃돼 한국팀은 첫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한국타자들은 우에하라의 구위에 눌리지 않고, 자신있게 받아쳤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 한.일전이 열린 19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다함께 대한민국을 외치며 한국의 승리를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 한.일전이 열린 19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다함께 대한민국을 외치며 한국의 승리를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야구 정상을 확인하기 위한 주사위는 던져졌다.

19일 낮 12시 한국은 세계야구클래식 준결승전에서 한국에 두번이나 패하고도 올라온 일본과 다시 세번째의 승부를 벌인다. 경기는 샌디에이고 펫코파크 경기장에서 열린다.

준결승부터는 투구수 제한(95개)이 늘어 선발투수 비중이 더 높아진 가운데 양팀 모두 투수 교체기용에 총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팀은 서재응이, 일본은 우에하라 고지 선수가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서재응 선수는 “일본에 대한 필승 의지는 부모님 세대는 물론 우리같은 젊은 세대도 갖고 있다”라며 투지를 밝혔다.

경기를 앞둔 펫코파크 경기장에는 강한 비가 뿌리다 그쳐, 경기는 예정대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일전 승자, 쿠바와 결승서 대결

한국과 일본의 승자는 도미니카를 꺾고 결승에 먼저 진출한 쿠바와 21일(화) 세계 야구 정상을 결정짓는 승부를 펼친다.

쿠바는 19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도미니카와의 준결승에서 7회에만 4안타를 집중시키는 놀라운 응집력을 앞세워 도미니카를 3-1로 눌렀다. 쿠바는 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이후 3차례나 우승한 바 있는 세계 아마추어 야구의 지존이다.

한편 한국계 미국인으로 미식축구 슈퍼볼 최우수선수가 된 하인즈 워드가 한국팀을 응원하기 위해 이날 한일전이 열리는 펫코파크 경기장을 찾았다. 워드는 박찬호 선수의 초청으로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팀의 선발 선수 명단(예상)

한국 : 선발투수 서재응,

1번 이병규, 2번 이종범, 3번 이승엽, 4번 최희섭, 5번 이진영, 6번 이범호, 7번 박진만, 8번 조인성, 9번 김민재

감독 : 김인식

일본 : 선발투수 우에하라 고지,

1번 아오키, 2번 니시오카 쓰요시, 3번 스즈키 이치로, 4번 마쓰나카 노부히코, 5번 다무라 히토시, 6번 이마에, 7번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8번 사토자키 도모야, 9번 가와사키 무네노리

감독 : 오사다하루

<인터넷한겨레>는 19일 열리는 한국-일본 세계야구클래식 준결승 경기를 각 회별로 상세히 실시간 중계한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풋볼 영웅 하인즈 워드가 19일(한국시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이 열리는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를 찾아 박찬호와 유니폼을 교환한 후 김인식 감독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풋볼 영웅 하인즈 워드가 19일(한국시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이 열리는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를 찾아 박찬호와 유니폼을 교환한 후 김인식 감독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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