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리비아가 서구의 군사 개입과 내전 사태에 관한 출구전략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23일 <엠에스엔비시>(MSNBC) 방송에 출연해 “우리 군대가 주목할 만한 전과를 내자, 무아마르 카다피나 정권 핵심부 인사들이 그런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접촉을 시도하...
리비아에 대한 군사작전 지휘권 소재를 두고 갈등하던 서구 열강이 결국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선택했다. 하지만 미국의 2선 후퇴와 회원국들의 대립으로 효과적 작전을 펼 수 있을지에 물음표가 붙는다. 브라질·인도·중국·러시아 등 브릭스 국가들을 중심으로 리비아 공습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버...
아랍 국가들의 민주화운동 열풍은 ‘외교관들의 반란’이기도 하다. 더 이상 독재정권을 대표할 수 없다며 줄줄이 사임한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정권 교체에 이르지 못한 나라들의 전직 외교관들이 불안과 곤궁함에 빠졌다고 22일 전했다. 지난달 말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지도자의 사임을 요구하...
다국적군이 리비아 정부군의 벵가지 점령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전격적인 공격에 나서면서 벵가지 상황도 주목받고 있다. 리비아 제2의 도시로 반정부 세력의 수도 역할을 해온 벵가지는 19일(현지시각) 파죽지세로 동진한 정부군에게 함락당하기 일보직전까지 갔다. 비행금지구역 설정과 공습으로 하늘에서는 다국적군...
지중해의 미군 함상에서 날아온 미사일이 지축을 흔든 19일 밤(현지시각),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시민들은 ‘올 게 왔구나’라며 공포에 몸을 떨었다. 그러나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지도자의 열혈 추종자들은 주눅들지 않고 그의 병영식 관저인 바브 알아지지야로 모여들었다. 경비병들은 통제지역 안으로 지지자들을 들여...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18일 오후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심각도를 ‘국지적 영향’을 뜻하는 4단계에서 ‘광역 영향’을 의미하는 5단계로 높였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기준은 원전 사고를 가벼운 1단계부터 7단계까지로 분류하고 있다. 4등급은 “다중이 상당한 방사성 물질에 노...
전력선 복구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운영업체인 도쿄전력이 17일 밤 전력선을 복구하면서 나락으로 빠져들기만 하던 상황에 한 줄기 빛이 비치기 시작했다. 전력 차단은 냉각수 증발과 뒤이은 폭발의 원인이었는데, 현재로서는 냉각장치 재가동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도쿄전력은 이날 밤 기자회견에서 “송전 케...
대재앙에 짓눌린 일본인들에게 공감과 연민의 정을 표하기는커녕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망발을 일삼는 인사들이 일본 국내외를 막론하고 속출하고 있다. <에이피>(AP) 통신은 15일 헤일리 바버 미국 미시시피 주지사의 언론담당 보좌관 덴 터너가 일본 대지진을 유머 소재로 삼았다가 문제가 되자 사직했다고 ...
“처음엔 지진, 지금은 원자력발전소 사고, 그다음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 일본 후쿠시마현에 살다 원전으로부터 200여㎞ 떨어진 도치기현 현청 소재지 우쓰노미야로 피신한 시미즈 히데유키는 13일 자신을 타향으로 내몰은 ‘핵 공포’에 대해 <아에프페>(AFP) 통신에 이렇게 말했다. 함께 피난한 친구...
필사의 구조 현장 쓰나미로 최악의 피해를 본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에 급파된 구조대원들은 12·13일 처참한 광경에 입을 다물지 못한 채 허겁지겁 생존자 구조에 나섰다. 사람이 있을 것 같은 건물 잔해는 기구와 손을 이용해 모조리 뒤졌다. 그러나 주검을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나의 생명이라도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