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나무 그림재 대뜰을 쓸다허리 곧추세우구 가마히 서 있다식솔들은 다 어드루 가구비었던 집 마당을 어름어름 들어서다“아부지”듬성한 대문니 자리말 뿌리 몇 개 남아 건덩거리고 있다잠깐, 바람이 불었는지 그랬는데아버지가 다녀가셨다-유기택 시집 <검은 봉다리>(북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