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는 오래된 말의 땟국물을 씻어 낸다 보송보송 탄력 있게 매끄럽게 시들었던 죽었던 말들이 살아난다 꿈틀꿈틀 생생하게 살아 있는 말의 숨결이 느껴진다 예수님도 부처님도 비유로써 말씀하셨다 이를테면 예를 들어 알아듣기 쉽게 깨우치려고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믿음이 없으면 비유를 이해할 수가 ...
기사를 넘기다 김초엽 신작 단편집을 다룬 최재봉 선임기자의 기사에 눈길이 꽂혔습니다. 작가 김초엽은 포항공대에서 화학을 전공했죠. 과학과 문학의 융합을 거창하게 입에 올리지 않아도, 우주를 넘나들고 시공을 초월하는 과학적 상상력, 그보다 그 아래 깔린 사람에 대한 통찰, 불완전함과 취약함에 대한 사유가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