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아이드걸스 <사운드-지>
[2010 한국대중음악상] 장르분야 수상작
주류에 대한 편견 ‘시건방지게’ 깨 주지하다시피 2009년 하반기 가요계는 걸그룹의 경쟁 구도가 정점에 달한 시기였다. 그중에서도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이른바 ‘시건방춤’을 유행시킨 ‘아브라카다브라’를 내세워 소녀시대, 카라, 투애니원(2NE1) 등과 함께 걸그룹 인기몰이를 주도했다. ‘아브라카다브라’가 실린 앨범 <사운드-지>는 이전의 ‘어쩌다’ ‘엘오브이이’(L.O.V.E.) 등 브라운아이드걸스의 히트곡을 작곡한 이민수와 함께 롤러코스터의 지누, 한국 1세대 일렉트로니카 음악가인 세인트바이너리 등이 합세해 만든 작품으로서, 앨범의 일관성과 완성도에 집중한 결과물이었다. 가요 시장이 디지털 음원 시장으로 재편된 2005년 이후 시장의 주도권이 앨범에서 싱글로 전이됐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사운드-지>가 제시하고 거둔 대중적·음악적 성과는 분명 주목할 만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 앨범은 주류 가요 제작 시스템에 대한 주의 환기와 그 결과물에 대한 편견을 상쇄시켰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 차우진 선정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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