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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최우수 모던록 노래 | 브로콜리너마저 ‘보편적인 노래’

등록 2010-03-30 19:58수정 2010-03-30 23:48

독식에서 다양성으로 경쟁 불꽃, 수준 고음
독식에서 다양성으로 경쟁 불꽃, 수준 고음
[2010 한국대중음악상] 장르분야 수상작
독식에서 다양성으로 경쟁 불꽃, 수준 고음

제7회 한국대중음악상의 고갱이인 종합 분야 선정 결과를 보면, 단연 3인조 록 밴드 서울전자음악단이 돋보인다. 2집 앨범 <라이프 이스 스트레인지>로 ‘올해의 음반’은 물론 ‘올해의 음악인’까지 거머쥐었다. 종합 분야 네 개의 트로피 가운데 절반을 가져간 것이다. ‘한국적 색채를 녹여낸 록’이라는 한 우물을 고집스럽게 파고든 음악 장인들에게 당연하면서도 어쩌면 뒤늦은 찬사일지도 모른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사진 제공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노래 | 브로콜리너마저 ‘보편적인 노래’

노래 뒤에도 노래, 보편 뒤의 특수

브로콜리너마저 ‘보편적인 노래’
브로콜리너마저 ‘보편적인 노래’

요즘 홍대 인디신에서 가장 튼실한 팬덤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바로 브로콜리너마저 같은 밴드들이 보여주는 경향이다. 마치 습작과도 같은 음악, 고개를 좌우로 살포시 흔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음미할 수 있는 음악, 때로는 가사가 음악보다 중요해질 수 있는 음악, 장르적으로는 록의 남근주의와 멀찍이 떨어져 있는 음악, 선한 사마리아인과도 같은 착한 음악. 브로콜리너마저의 ‘보편적인 노래’는 말 그대로 우리 모두가 한번쯤은 겪었을 ‘보편적인’ 경험을 ‘노래’로 풀어낸 경우다. “넌 밥은 잘 먹고 다니니… 사실 난 그래도 니가 보고 싶었어. 보고 싶어서 미칠 뻔했어”라는 가사는 강렬한 연애감정과 그 뒤의 이별을 한번쯤이라도 겪어본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잔잔하게 흐르는 진행이 맞물리면서 노래가 끝난 뒤에도 잔상과 이명으로 듣는 이 마음 한 구석에서 오랜 시간 부유하고 점멸한다. 사실 이런 종류의 음악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자칫하면 가사가 음악을 먹어버릴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곡만큼은 예외라는 데 대부분의 평자들이 동의했다. 이렇듯 밋밋한 구성으로 이렇게 짠한 감정을 발산해내는 노래라니.

배순탁 선정위원

‘2010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2부

‘2010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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