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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공로상 | 조동진

등록 2010-03-30 21:32수정 2010-03-30 23:50

우리 안의 양심, 두고두고 부활. 그래픽 이상호 기자 silver35@hani.co.kr
우리 안의 양심, 두고두고 부활. 그래픽 이상호 기자 silver35@hani.co.kr
[2010 한국대중음악상] 특별분야 수상작
우리 안의 양심, 두고두고 부활

제7회 한국대중음악상 특별 분야 선정 결과에는 이 시대의 거장과 장인에 대한 존경심이 묻어난다. 전설적인 음악공동체 ‘하나음악’과 함께 순수하고 진심 어린 음악의 표상이 돼버린 조동진, 아코디언을 벗 삼아 70여년 평생을 가요계와 보내고 이제사 자신만의 앨범을 내놓은 심성락이 그들이다. 누리꾼이 직접 선정해 의미가 더욱 남다른 정엽·백지영·소녀시대도 빼놓을 수 없는 주인공들이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사진제공 한국대중음악상

공로상 | 조동진

음악으로 음악 지키는 보루

조동진. <한겨레 자료사진>
조동진. <한겨레 자료사진>

조동진이라는 이름은 우리 안에 존재하는 양심이다. 대중음악이 겪어야만 했던 여러 탄압 속에서도, 홱홱 돌아가는 음악 비즈니스의 어지러움 속에서도 음악을 음악으로 지켜주는 마지막 보루였다. 동방의 빛 멤버로, ‘작은 배’의 작곡가로 살았던 1970년대 내내 그는 자신의 앨범을 가지지 않았다. 그는 느리고 신중했으며 너무 사려 깊었다. 하지만 79년 우연한 기회로 발표한 데뷔 앨범이 80년대 언더그라운드의 중요한 수원지가 됐다. 물론 그가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진지한 음악인들이 그에게 이끌렸을 뿐이다. 90년대에는 그와 닮은 고집 센 음악인들과 함께 음악 공동체 ‘하나음악’을 만들어 진심 어린 음악들을 대중에게 널리 알렸다. 조동진이 우리에게 들려준 다섯 장의 앨범들은 음악에 대한 투명한 열정과 예술적 고집만을 세공한 어떤 정수였다. 이런 특별한 태도는 21세기를 살아가는 뮤지션들에게도 강력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음악에 감동이 존재하는 한 그는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아니 끊임없이 새로 태어날 것이다. 이 작은 트로피로는 결코 우리의 양심을 담아낼 수 없겠지만, 앞으로 벌어질 수없이 많은 조동진의 부활을 위하여 깊은 존경을 담아 그를 기린다.


최지호 선정위원

‘2010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2부

‘2010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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