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그룹 음악인 소녀시대
[2010 한국대중음악상] 특별분야 수상작
아홉 빛깔 소원, 이끌린 매력
소녀시대가 이 부문에 선정된 것은 심심한 면이 없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예상할 수 있는 결과가 아니었을까? 2009년 한 해, 소녀시대 아홉 명의 소녀들은 이 땅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로잡았다는 표현은 관습적인 비유가 아니라 명백한 진실이다. 지난 해 1월 발표한 싱글 ‘지’는 2009년 통산 모든 음원 차트의 정상을 차지했다. ‘지’가 실린 미니앨범은 10만장 넘게 팔렸다. 소녀들은 항상 텔레비전에 나왔고 인터넷에선 소녀들의 춤을 따라 한 영상들이 봇물을 이뤘다. 지난해 6월에 발표한 싱글 ‘소원을 말해봐’ 역시 다르지 않았다. 한국 음악산업계가 아무리 기획사형 아이돌에게 과도하게 집중되어 있는 비정상적인 시스템이라 하더라도 이 정도 신드롬이라면 뭔가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여길 수밖에 없다. 필자는 이런저런 해석 이전에 현상을 즐길 것을 권한다. 대중음악에 지분이 있다면 51%는 대중에게 있다. 압도적인 대중들이 소녀시대를 선택했다. 소녀시대를 싫어했던 사람들조차 한참 후에 2009년을 기억한다면 아홉 명 소녀들의 매력적인 모습을 제일 먼저 떠올릴 것이다. 이런 축복은 음악인에게도 대중들에게도 쉽게 주어지지 않는 특별한 경험이다.
최지호 선정위원
▶‘2010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2부
▶‘2010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3부
▶‘2010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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