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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방호 사무총장 “BBK정보 가지고 ‘창’ 출마 부추겨”

등록 2007-10-31 19:30수정 2007-10-31 22:50

이방호 의원
이방호 의원
이 전총재 주변인물 비판
이 전총재쪽 “차떼기돈 누가 썼는데…” 발끈
“이회창 전 총재에게 비비케이(BBK) 정보를 가지고 바람을 넣는 이들이 있다.”

이방호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31일 이회창 전 총재와 주변 인사들을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 총장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알아본 바로는 지난번 한나라당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대표 쪽에 비비케이(BBK) 관련 계좌 정보를 제공했던 금융 전문가들이 이 전 총재에게 접근해 ‘이것 한방이면 이명박 후보는 날아간다’고 출마를 부추기고 있다”며 “이 5개의 계좌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처음 듣는 이 전 총재로선 솔깃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비비케이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에 대한 주변의 잘못된 부추김 때문에 이 전 총재가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 총장은 이어 “이 전 총재 주변엔 한맺힌 사람들이 모여 있다”며 “서청원, 강삼재, 홍사덕 전 의원 등은 다 한맺힌 사람들 아니냐. 특히 서청원, 홍사덕 전 의원은 역사의 죄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는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이 전 총재에겐) 그게 없다. 천길 나락으로 떨어질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정권교체를 위해 결심할지 판단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 총장은 “최돈웅 전 의원같이 (이 전 총재 아래서) 불법 선거자금을 모은 사람도 반발 여론이 심해 당 고문직에서 물러나는 지경인데 차떼기 책임을 지겠다고 한 분이 다시 나오면 국민들이 납득을 하겠느냐”고 비판했다.

최근 15%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이 전 총재의 지지율에 관해선 “올해 초 여론 조사에선 2% 정도였는데 아무 이유없이 갑자기 치솟았다. 이 전 총재가 출마하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작전 세력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 등 당 지도부가 직접 이 전 총재를 찾아 출마 만류를 설득할 가능성은 없느냐’는 물음엔 “찾아간다고 결심을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다. 혼자 고독하게 결정할 일”이라고 부정적인 뜻을 나타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출마를 촉구하는 한 지지자가 보내온 화분이 놓여있는 서울 중구 남대문로 단암빌딩 앞에서 31일 오후 ‘이회창 팬클럽연합’ 회원들이 이 전 총재의 출마를 촉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 건물에 이 전 총재의 사무실이 있다. 김종수 기자 <A href="mailto:jongsoo@hani.co.kr">jongsoo@hani.co.kr</A>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출마를 촉구하는 한 지지자가 보내온 화분이 놓여있는 서울 중구 남대문로 단암빌딩 앞에서 31일 오후 ‘이회창 팬클럽연합’ 회원들이 이 전 총재의 출마를 촉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 건물에 이 전 총재의 사무실이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이러한 발언이 알려지자 이 전 총재 쪽은 발끈했다. 측근인 이흥주 특보는 “이 전 총재가 어떤 결심을 내리지도 않은 상황에서 주요 당직자가 당을 창당하다시피 한 분에게 이런 말을 했다는 게 매우 가벼운 행동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차떼기의 경우 그것을 이 전 총재가 썼느냐. 자신들이 다 장본인 아니냐. 그렇게 뇌까리고 떠넘기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맞받았다.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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