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있는데도 놓쳤다. 검찰이 지난 5월25일 전남 순천 ‘숲속의 추억’ 별장 수색 당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별장 내부 비밀 공간에 숨어 있었는데도 눈치조차 채지 못했던 것으로 23일 드러났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당시 도피 중인 유씨를 보필하던 아해프레스 직원 신아무개(33·여·구속...
김정해(44)씨는 지난 6일 막내동생한테서 전화를 받았다. 부산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 촉구 서명운동을 마치고 경기 안산으로 올라오는 길이었다. “언니, 분향소 사진을 봤는데 우리를 가르치셨던 그 양 선생님이 맞아.” 수화기 너머 동생 목소리가 떨렸다. 기막힌 일이었다. 김씨는 세월호 사고로 아들 안주현(17)군...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큰아들 유대균(44)씨는 세월호 참사 발생 사흘 뒤 ‘가족 및 측근 회의’를 열어 도피 생활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검찰이 밝혔다. 김회종 인천지검 2차장검사는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세월호 참사 사흘 뒤인 4월19일 유씨의 장남 유대균씨가 출국을 시도했으나 출국금지돼 있어 실패하자 ...
돼지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정부에 접수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경북 의성군 소재 돼지사육농장(1500두)의 돼지에서 구제역(FMD)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께 의성군 비안면의 한 돼지농장에서 200여마리가 발굽이 벗겨지고 몸(입이나 성기 주변)에 수포가 생기는 ...
암 조기 발견 등을 위해 고가의 건강검진에 사용되는 ‘양전자단층촬영’(PET-CT·펫시티)에 대해 대학병원들이 방사선 노출 위험을 축소해온 사실이 23일 드러났다. 감사원이 지난해 9~10월 원자력안전위원회와 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감사를 벌여 이날 내놓은 ‘방사선 안전관리실태’ 결과를 보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
“마지막 실종자를 찾은 뒤에 그 가족과 손잡고 같이 팽목항을 떠나겠어요.” 김수옥 한국재난구호 경기지부장은 세월호 참사 이틀 뒤인 4월18일부터 진도 팽목항을 지키고 있다. 그는 가족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식사를 챙긴다. 김 지부장은 “팔·다리·허리 성한 데가 없다”면서도 팽목항을 떠나지 않고 있다. 보름 전 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변사체를 40일 동안 ‘무연고자’로 방치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찰의 안이한 초동 대처가 뭇매를 맞고 있다. 변사체가 유씨일 가능성을 말해주는 정황과 유류품들이 널려 있었는데도, 안이한 상황 판단으로 범죄수사의 3대 원칙 중 하나라는 ‘증거보존의 원칙’을 완전히 저버렸기 때문이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 원인을 분석 중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르면 24일 부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주검의 부패가 심해 사인 규명이 쉽지 않은 만큼 결과 발표 뒤에도 논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과 경찰은 사인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실족으로 부상을 입은 뒤 이를 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