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 쑥쑥 퀴즈 / 상대성이론은 빛의 속도는 상대적인 운동에 상관없이 항상 일정하며 어떤 것의 속도도 빛보다 빠를 수는 없다는 큰 가정을 기초로 시작한다. 아인슈타인은 뉴턴 역학에서 빛의 속도를 무한으로 다루었던 것을 부정하고 일정한 속도를 가진 것으로 선언하면서 시간과 공간에 얽힌 복잡한 상황을 해결해 버렸다. 보통 사람의 생활에서는 뉴턴의 더하기 빼기 식 상대론이 잘 들어맞는다. 지난 주 문제에서 다루었던 것처럼 평소에는 빛을 거의 무한으로 취급해도 좋을 만큼 빛의 속도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창살이 쳐진 곳을 바르게 지나가거나 기차가 빠르게 달릴 때 반대편 풍경을 보면 가려진 부분이 없이 풍경이 한꺼번에 눈에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초등학교 때 많이 만드는 색팽이도 두세 가지 색을 팽이 위에 올려놓고 빠르게 돌리면서 보면 물감을 섞어놓은 색을 보게 되기도 한다. 이것은 눈으로 물체를 본다는 것은 물체에 반사된 빛이 눈으로 들어오고 이를 시신경이 감지하는 것이다. 그런데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의 경우 움직이는 순간순간의 위치에서 보내주는 정보, 즉 반사된 빛이 시신경이 정보를 처리하는 속도보다 워낙 빠르기 때문에 한꺼번에 처리되어 창이 난 기차의 뒤편 풍경까지 볼 수 있고 색도 섞여서 보이게 되는 것이다. 조금씩 변하는 여러 장의 그림을 시신경이 정보를 처리하는 속도에 맞춰 적당히 처리하여 1초에 약 24장의 그림이 눈에 들어가게 조절하면 움직이는 그림이 되는 것이다. 이를 이용한 것이 책장 끝에 움직이는 동영상 놀이, 영화, 애니메이션이다. 투명한 컵 2개와 테이프를 가지고 공을 만들어 보자. 어떻게 해야 할까. 단, 컵을 자르거나 녹이거나 해서는 안 된다. 문미옥/이화여대 와이즈거점센터(wise.or.kr) 연구교수
(지난주 정답)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