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룡/입시분석가, SK커뮤니케이션즈 이투스 입시정보실장
가톨릭대 등서 함께 반영
진학 상담실
질문
이공계 대학으로 진학하고자 하는 고3 수험생입니다. 여름방학 전까지 수능시험 수리 영역을 ‘가’형으로 준비해 왔습니다. 그런데 학력평가나 모의고사를 보면 ‘가’형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수능시험을 ‘나’형으로 바꾸어 준비하고 응시하려고 합니다. 서울에 있는 이공계 대학 가운데 수리 ‘나’형을 반영하는 대학이 어디인지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답변
수리 영역을 ‘가’형으로 준비하다 ‘나’형으로 바꾸는 문제는 잘 생각해 보아야 할 사항입니다. 학습적인 면에서는 ‘가’형보다 ‘나’형이 대비하기가 훨씬 수월한 것은 사실입니다. 점수도 잘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연계 지원자가 ‘가’형을 포기하고 ‘나’형으로 응시하는 것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대학의 폭을 좁히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서울 소재 중·상위권 자연계 대학 상당수가 수리 영역 ‘가’형을 필수 선택으로 지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 소재 이공계 대학, 즉 자연과학계열과 공학계열의 모집단위(학부·학과·전공)를 설치하고 있는 대학 가운데 수능시험 수리 영역 ‘나’형을 반영하는 곳으로는 가톨릭대·경기대(서울캠퍼스)·광운대·단국대·덕성여대·동국대·동덕여대·삼육대·상명대·서경대·서울산업대·성공회대·성신여대·세종대·숭실대·한국성서대·한성대 등 17개 대학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대학 중 단국대는 건축학과에 한해서, 동국대는 이과대학을 제외한 생명과학대학·공과대학·정보산업대학 모집단위에서 ‘나’형을 반영합니다. (표 참고)
한편 수리 영역 ‘나’형을 반영하는 이들 이공계 대학은 ‘나’형만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가’형과 ‘나’형을 함께 반영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대학이 ‘가’형 선택자에게 일정 비율의 가산점을 부여하기도 합니다.
가산점 부여 비율은 경기대(서울캠퍼스)와 덕성여대가 10%, 동덕여대가 6%이고, 나머지 대학들은 5% 이내에서 부여합니다. 가산점이 어느 정도의 점수 차를 가져올까 궁금할 수 있는데, ‘가’형 선택자에게 부여하는 가산점 비율이 5% 이하라면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2006학년도 수능시험 수리 영역의 1등급 표준점수를 보면 ‘가’형이 134점, ‘나’형이 139점으로 ‘나’형이 5점 높았습니다. 이 때 ‘가’형 선택자에게 5%의 가산점을 준다면 ‘가’형의 점수는 140.7점으로 ‘나’형보다 1.7점 밖에 높지 않아 점수차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오는 11월 16일에 실시되는 2007학년도 수능시험에서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성룡SK커뮤니케이션즈 이투스 입시정보실장 www.etoos.com
한편 수리 영역 ‘나’형을 반영하는 이들 이공계 대학은 ‘나’형만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가’형과 ‘나’형을 함께 반영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대학이 ‘가’형 선택자에게 일정 비율의 가산점을 부여하기도 합니다.
수리 영역 ‘나’ 형 반영하는 서울 소재 자연계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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