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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재수? 성공확률 꼼꼼히 따져보세요

등록 2007-04-15 16:04수정 2007-04-15 16:11

진로 상담실 /

질문) 전 고등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제 꿈은 해군 장교인데, 제 성적으로는 해군사관학교 들어가는 게 어림도 없습니다. 얼마 전에 해사 학생들이 홍보하러 들렀는데, 절반 이상은 재수를 해서 들어갔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지금 점수로는 안 되니까 재수를 할 생각입니다. 물론 재수는 힘들고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것 잘 압니다. 부모님 반대가 심하고요. 하지만 제 꿈을 이루기 위해 일년쯤 시간을 더 투자하는 것은 아깝지 않다고 봅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변) 해군사관학교를 가고 싶은데 성적이 되지 않고 그래서 재수를 하려니 부모님의 반대 등을 걱정하고 있군요. 올해에는 성적 때문에 불가능하다면 우선 재수의 성공률을 따져봐야 합니다. 해사의 수능합격 예상점수를 알아보고 그 점수와 현재 학생의 수능 예상점수를 비교해 보세요. 격차가 별로 없다면 재수를 해 볼 수 있겠지요.

그러나 점수 차이가 크게 난다면 재수의 성공률이 낮겠지요. 고3 입시 담당 선생님에게 일반적으로 재수해서 얼마나 성적이 오르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개인 차가 많지만 학생의 평소 성격이나 학습 태도에 따라서도 재수의 성공 확률은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평소 학생은 성적이 낮은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지요? 재수하면 이런 학습 장애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인지 막연하게 자신만 갖지 말고 하나하나 꼼꼼히 따져 보아야 합니다.

재수 장소도 문제가 됩니다. 지방에서 서울로 간다면 친숙하지 않는 새로운 환경에서 편안히 공부할 수 있는 조건이 될 수 있는지, 또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지 잘 검토해야 합니다.

한편 이름난 학원에 가면 성적이 더 오를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수능 성적은 자신이 스스로 공부하는 스타일이 아니면 쉽게 높이기가 어렵습니다. 족집게나 단순 이해나 암기식의 학습 방법으로는 수능에 실패하기 마련이지요. 스스로 사고하고 문제 해결하는 습관을 가지고 꾸준히 공부하지 않으면 경쟁력 있는 대학이나 해사 가는 수준의 성적을 따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성적이 높은 학생들은 약간은 학원 과외에 힘을 빌리기는 하지만 결국 혼자 자기 힘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입니다.

마지막으로 왜 해사를 지망하는지, 적성에 맞다고 보는지, 적성에 맞는 전공이나 직업이 다른 것도 더 있을 텐데 꼭 해사를 가야 하는지 충분한 상담이나 검사를 통하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해사에만 집착했지만 결국 지원이 불가능할 때는 상처를 크게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진로 결정은 1순위, 2순위, 3순위를 미리 정해 두고 하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이 경우에는 재수를 하지 않는 방법도 고려될 수 있겠지요.


장래 진로는 최선의 선택을 탐색해 가는 과정이므로 학교나 가까운 상담실에 가서 체계적인 진로상담을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안창규/부산대 명예교수, 한국진로상담연구소 소장 riase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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