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미의 창의적 읽기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임성미의 창의적 읽기 /
6. 저자의 머릿속으로 들어가라(책의 뼈대 파악하기)
7. 우물에서 물을 길어 올리듯이 생각을 끌어내라(배경지식 끌어내기)
8. 읽기 전에 미리 상상하라(예측하기) “너무 뜨거워서 견디기 힘든 상황을 그림으로 표현해 보시오.” 국내의 유명 광고회사에서 신입 디자이너를 뽑을 때 나온 문제라고 한다. 쇠가 펄펄 끓고 있는 용광로, 태양이 강하게 내리쬐는 사막 한가운데 등을 떠올릴 수 있지만 그것은 이미 여러 광고에서 사용된 것이어서 독창성이 떨어진다. 이날 심사위원의 눈길을 사로잡은 그림은 오징어가 뜨거운 석쇠 위에서 구워지고 있는 장면이었다. 온몸을 뒤틀며 괴로워하는 오징어 입장에 되어 보라, 얼마나 뜨거울지. 살아오면서 오징어를 구워 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데 중요한 순간에 왜 그 장면이 떠오르지 않았을까? 기억이란 단순히 어떤 정보를 뇌에 저장하는 것이 아니다. 머릿속에 저장된 정보가 외부의 어떤 자극에 의해 순간적으로 불꽃을 일으키며 수면 위로 떠올랐을 때 비로소 정보로서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필요한 순간에 밖으로 인출(output)이 되어야 기억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시험문제를 풀 때 분명히 본 적은 있는데 생각이 나지 않아 낭패를 겪은 적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샘물에 물이 퐁퐁 솟아나듯, 스웨터의 올이 술술 풀리듯 적절한 순간에 정보가 인출될 수 있을까? 그 해답의 하나는 평소 책을 읽기 전에 배경지식을 끌어내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영화나 만화, 신문을 볼 때도 마찬가지다. 새 책을 만났을 때 새로운 지식을 습득해야겠다는 생각에 앞서 먼저 해야 할 일은 새 책의 내용과 관련하여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학교에서 수행 과제를 받았을 때도 곧장 백과사전이나 인터넷 검색란을 찾을 것이 아니라 “나는 무엇을 알고 있지?”하고 질문을 던져보아야 한다. 사람들은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려고만 덤비지 이미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끌어내어 활용하기를 게을리한다. 그러므로 두레박으로 우물에서 물을 길어 올리듯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생각을 끌어내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하나의 도전이요, 문제 상황에 직면하는 것과 같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총동원해야 하듯이, 책을 읽을 때도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을 끌어내어 저자의 생각에 맞춰 보고 따져 보는 노력을 함으로써 창의적인 독자로 성장하는 것이다. 임성미 가톨릭대 교육대학원 독서교육과 강사
7. 우물에서 물을 길어 올리듯이 생각을 끌어내라(배경지식 끌어내기)
8. 읽기 전에 미리 상상하라(예측하기) “너무 뜨거워서 견디기 힘든 상황을 그림으로 표현해 보시오.” 국내의 유명 광고회사에서 신입 디자이너를 뽑을 때 나온 문제라고 한다. 쇠가 펄펄 끓고 있는 용광로, 태양이 강하게 내리쬐는 사막 한가운데 등을 떠올릴 수 있지만 그것은 이미 여러 광고에서 사용된 것이어서 독창성이 떨어진다. 이날 심사위원의 눈길을 사로잡은 그림은 오징어가 뜨거운 석쇠 위에서 구워지고 있는 장면이었다. 온몸을 뒤틀며 괴로워하는 오징어 입장에 되어 보라, 얼마나 뜨거울지. 살아오면서 오징어를 구워 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데 중요한 순간에 왜 그 장면이 떠오르지 않았을까? 기억이란 단순히 어떤 정보를 뇌에 저장하는 것이 아니다. 머릿속에 저장된 정보가 외부의 어떤 자극에 의해 순간적으로 불꽃을 일으키며 수면 위로 떠올랐을 때 비로소 정보로서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필요한 순간에 밖으로 인출(output)이 되어야 기억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시험문제를 풀 때 분명히 본 적은 있는데 생각이 나지 않아 낭패를 겪은 적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샘물에 물이 퐁퐁 솟아나듯, 스웨터의 올이 술술 풀리듯 적절한 순간에 정보가 인출될 수 있을까? 그 해답의 하나는 평소 책을 읽기 전에 배경지식을 끌어내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영화나 만화, 신문을 볼 때도 마찬가지다. 새 책을 만났을 때 새로운 지식을 습득해야겠다는 생각에 앞서 먼저 해야 할 일은 새 책의 내용과 관련하여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학교에서 수행 과제를 받았을 때도 곧장 백과사전이나 인터넷 검색란을 찾을 것이 아니라 “나는 무엇을 알고 있지?”하고 질문을 던져보아야 한다. 사람들은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려고만 덤비지 이미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끌어내어 활용하기를 게을리한다. 그러므로 두레박으로 우물에서 물을 길어 올리듯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생각을 끌어내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하나의 도전이요, 문제 상황에 직면하는 것과 같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총동원해야 하듯이, 책을 읽을 때도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을 끌어내어 저자의 생각에 맞춰 보고 따져 보는 노력을 함으로써 창의적인 독자로 성장하는 것이다. 임성미 가톨릭대 교육대학원 독서교육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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