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야구·MLB

[WBC]한-일, 19일 준결승…김인식·오사다하루 감독 ‘외나무 대결’

등록 2006-03-17 19:26수정 2006-03-18 10:24


한국과 일본이 19일 낮 12시(한국시각) 2006 세계야구클래식(WBC) 준결승에서 다시 만난다. 이번 대회에서만 세 번째다. 그러나 이번 만남은 이전의 대결과 성격이 판이하다.

‘한 수 아래’ 상대라고 생각하는 한국에 두 번 진 일본은 ‘복수의 칼’을 갈고 있다. 반면, 한국은 두 번의 승리가 요행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더구나 이번은 세계야구 왕자로 가는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외길이다.

일본 선수들은 17일 샌디에이고의 숙소에서 기적적으로 4강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듣고 환호하며 “(한국과) 세 번째 대결에서는 절대 질 수가 없다”고 독기를 내품었다.

반면, 미국 일본을 연파하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한국팀은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주장인 이종범 선수는 일본을 격파한 뒤 “대한민국에 태어난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구경백 한국야구위원회 홍보이사는 “이종범의 말이 정답이다. 한국 선수단이 어느 팀에도 무너지지 않을 정도로 똘똘 뭉쳤다”고 말했다.

김인식 감독과 오 사다하루 감독의 지략 대결도 불꽃을 튀길 것으로 보인다. ‘인화의 야구’를 추구하는 김인식 감독(58)과 ‘스몰 야구’를 표방하는 오 사다하루(65) 감독은 둘 다 지키는 야구에 강하다. 때문에 한 번의 빈틈이 경기를 좌우하는 살얼음판 승부가 이번에도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인식 감독은 17일 “미국이나 일본 어느 팀이 올라오더라도 상관 없었다. 일본이 이제 구사일생으로 올라왔기에 더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고 긴장감을 숨기지 않았다. 오 사다하루 감독도 더 는 지킬 것이 없으니 모든 것을 던져 과감하게 싸우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세 번째에 진짜 실력이 나온다!’ ‘두 번 있는 것은 세 번도 있다!’ 둘 다 승부와 관련해 자주 인용되는 일본의 속담이다.
과연 야구의 신은 19일의 세 번째 한-일 대결에서 어느 쪽의 속담에 손을 들어줄까? 샌디에이고/권오상 기자, 오태규 선임기자 ko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