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이름. 넬슨 롤리랄라 만델라. 아버지 템부 부족(만델라)과 어머니 코사 부족(롤리랄라)의 양극을 아우른 이름. 분노를 녹이고 용서를 꽃피워 대립 대신 공존을 이야기한 그 이름. 당신의 얼굴. 겹겹의 주름과 점점의 검버섯. 고난이 파놓은 고랑과 인내가 수놓은 얼룩이 함박웃음 짓는 얼굴. 자유와 평등을 향한 길고도 먼 여정의 종착지에서 더 아름다운 그 얼굴. 당신의 화해. 증오를 넘은 포용. 아파르트헤이트(백인의 흑인 인종 차별)의 피해자면서 아파르트헤이트를 종식시킨 ‘기적의 화해’. 당신 이전에도 있었으나 누구도 당신처럼 하진 못한 ‘화해의 기원’. 당신의 이름과, 당신의 얼굴과, 당신의 화해를 기리며, 함바 칼레 마디바(잘 가요, 위대한 사람)!
지난 1200년 동안 출입이 통제돼 온 해인사 마애불입상과 선승들의 기도길이 9월27일~11월10일 열리는 ‘2013 대장경 세계문화축전’ 기간에 특별히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8월 중순 사진집 제작을 위해 사진작가들에게 사전 공개됐을 때 탁기형 기자가 촬영한 것이다. 2013.9.
낙동강 중하류 부근이 고향인지라 강 관련 소식엔 항상 귀를 열어두는데 올 여름엔 유독 녹조가 심하다는 뉴스가 들려왔다. 4대강 공사 이후 급속한 녹조 확산의 원인을 두고 보가 설치돼 강의 유속이 느려진 탓이라는 지적과 적은 강수량과 유난스런 더위 때문이란 주장이 맞서왔다. 하늘에서 우리 땅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발견하는 사진작업을 해온 사람으로서 ‘녹조강’의 실상을 확인해보고 독자들에게 대신 보여주고자 모터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촬영에 나섰다. 낙동강은 8월 7일엔 밀양시 수산대교에서 창녕군 남지까지, 9일엔 우포늪과 인접한 창녕군 유어면에서 합천보까지 촬영했다. 영산강은 16일 나주 영산대교에서 죽산보까지, 금강은 16일 부여에서 백제보 사이를, 17일엔 서천군 금강하구언에서 신성리 갈대밭까지 촬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