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 선물로 받았던 아이펜슬. 두껍고 진해서 라인을 그리기에는 부담스러웠다. 대학에 입학했을 때, 별난 학생이었던 나는, 그걸 다른 용도로 썼다. 의도적으로 점을 그려보는 거였다. 입 주위에 점을 그리면 어쩐지 세 보이고 인상도 달라 보여 신기했다. 화장의 마무리는 펜슬로 그린 ‘점’ 하나였던 셈. 바로 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