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슨 색깔로 피어날지 몰라서영원히 편식을 하고 싶어서어른들을 사냥하지 않았다더운 피로 입김을 뿜는 짐승처럼 의기양양했다눈 속에서 발견한 한 구의 검푸른 시신에누가 먼저 키스할지 내기를 하면서공중에서 흩어지는 문장 사이를 날뛰었다우리는 내일을 믿지 않았다전수오의 시집 <빛의 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