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동부나 강원 영서지방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둔지말’은 ‘언덕’과 관련이 있는 땅이름이다. 사전에는 ‘둔지’가 올라 있지 않은데, 이와 비슷한 말로 ‘둔덕’이 있다. ‘둔덕’은 ‘두두룩하게 언덕진 곳’이라고 풀이되어 있으며, ‘두두룩하다’는 ‘가운데가 솟아서 불룩하다’는 뜻이다. <훈몽자회>의 지리 ...
장항 포구 갯내음 실어다 줄 상행선 열차를 기다리며 이태리 포플러의 목이 한껏 뽑아져 있다 달궈진 철길을 식히려고 몰려든 마파람과 푸성귀 몇 가지를 벌여놓은 채 길손을 맞는 아낙의 황톳빛 손 커피 잔에 흘러간 노래를 듬뿍 담아주는 다방 대폿집 앞 자전거 바퀴 따라 빙빙 도는 가을 하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