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사돈(査頓)만큼 어렵고 불편한 사이가 있을까. 집안 체면이 깎이고 자식에게 누가 된다고 하여, 경쟁적으로 격식과 예의를 갖춘다. 허례허식도 동원한다. 그러다 보니 부담스럽고, 가급적 피하고 싶은 상대가 된다. 그래서 말글살이에선 사돈이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걸 찾아보기 어렵다. ‘사돈의 팔촌’ 혹...
상형문자가 빼곡이 적힌 로제타석은 이집트 프톨레미 왕을 찬양해 만든 기념비다. 인류 고대문화를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열쇠를 제공한 역사적 유물이다. 애초 프랑스 원정대가 약탈해 해독에 성공했지만 영국군의 수중으로 넘어가 지금은 대영 박물관의 대표 유물로 전시된다. 이 박물관은 이집트 정부의 반환 요구는...
보수 언론들의 홍보에 힘입어 별로 새롭지 않은 우파 세력이 ‘뉴 라이트’(새 우파)로 자리매김하더니, 이들을 띄우자는 의도가 너무 보이는 ‘뉴 레프트’(새 좌파)라는 용어도 자주 입에 오르내린다. 1968년 전세계를 휩쓴 학생혁명 이후 두루 쓰여온 ‘뉴 레프트’가 하루아침에 새 개념을 얻은 꼴이다. 개념이 마구 뒤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