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의 척추는 만날 위태로웠다 육신의 그림자처럼 비좁은 그 방은 어지러운 마음을 누이면 기쁨이라 할 만한 것을 들일 데가 없었다 한쪽에는 불온한 책들이 들락거리는 서가와 영인본 잡지를 쌓... 2007-06-19 17:35
풀꽃이름은 보통 예쁘고 순한데, ‘매발톱’ 같은 겁나는 이름도 있다. ‘매발톱’의 존재는 1990년대 초 한-중 수교 이후 백두... 2007-06-19 17:34
대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의 말잔치가 난무하고 있다. 박근혜 한나라당 경선 후보의 ‘경선 출마 성명’도 그중 하나다. 그는 박... 2007-06-18 18:33
주변 사람들에게 형제의 처가 식구들과 관계가 어떤지 물어봤다. 대부분 얼굴과 이름도 잘 모른다고 했다. 형제자매의 처가... 2007-06-18 18:31
얼마 전 육아휴직을 한 친구를 만났다. 그 친구는 집에서 혼자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고립감과 외로움도 해소할 겸 육아 ... 2007-06-18 17:31
꼭 1년째 되는 ‘시사저널 사태’의 전개 과정은 경탄과 착잡함의 연속이다. <시사저널> 기자들의 무너지지 않는 꼿꼿함... 2007-06-18 17:30
욕이란 형식에서는 망측하고, 내용으로는 악감정을 담고 있다. 망측하기만 하면 상소리고, 악감정만 담았으면 저주·경멸·조롱이 된다. 저주라 해도 그 표현 형태가 단정해서는 욕이 될 수 없고, 상소리를 늘어놔... 2007-06-18 17:29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초 미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을 본보기로 삼았던 듯하다. 수준은 현저히 다르지만, 경기침체, ... 2007-06-18 17:28
모처럼 친지들과 함께 <점프> 구경을 갔다. 아주 잘 짜인 무술 소극(笑劇)이었다. 인기를 반영하듯 자리가 꽉 찼는데 ... 2007-06-17 18:08
세상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다. 바둑에서 수순이 중요하듯 일이 이뤄지는 시기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헌... 2007-06-17 18:06
오늘 마지막 연재분이 나간 〈한겨레〉 6월 항쟁 20돌 특집 ‘끝나지 않은 6월’ 기사 어떻게들 보셨는지요? 되짚어보니, 7일... 2007-06-17 17:16
역사철학(historiosophy)이라는 말을 처음 쓴 사람은 프랑스 계몽사상가 볼테르(1694~1778)다. 그는 자연과 역사를 평가하는 ... 2007-06-17 17:15
‘가시집’은 ‘아내의 집’, ‘처가’를 일컫는다. 북녘에서는 ‘가시집’이 처가와 같은 말이고, 한자말인 처가보다는 고유어인 가시집을 쓰도록 권장하고 있다. 반면 남녘에서 ‘가시집’은 ‘처가를 낮잡아 이르는 말’이... 2007-06-17 17:14
종강 무렵이지만 인문학 전공 교수들의 몸과 마음은 여느 때보다 분주하다. 한달 전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인문학 진흥 ... 2007-06-17 17:09
꽤 많이 걸어왔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 저기 지평선 위에 늘어선 키 큰 나무들, 그 밑에 모여 앉은 작은 집들. 보이지? 발갛게 타오르는 눈부신 석양, 그리로 가고 있는 중이야. ... 2007-06-17 1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