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 묵은 시골집 세간들이 점호받듯 줄맞춰 늘어섰다. 밥상, 책상 등을 포개어 쌓아올린 9층탑이 맨 앞이다. 뒤이어 뒷면에 거울 붙인 나전칠기 자개장, 화장대, 장롱의 행렬이 줄줄이 딸려나온다. 맨 뒤는 방문짝, 창문짝들. 문짝들을 병풍처럼 동그랗게 모아붙이고 조명까지 곁들이니 인테리어 작품처럼 보인다. ...
2006년 봄, 낡은 나무 궤짝 두개가 세계 사진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시 프랑스문화원 지하 창고의 궤짝 안에서 50년전 대가들이 찍은 사진들이 뭉텅이째 발견된 것이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로버트 카파 같은 거장들의 원판사진이 먼지에 덮인 채 쌓여있었다. 알고보니, 이 숨은 걸작들은 47년 ...
“내 사업의 롤모델은 바로 비틀즈다. 네 명으로 이뤄진 비틀즈는 각자 다른 성향을 유지하려 했다. 하지만 서로 균형을 아주 잘 맞췄기 때문에 비틀즈라는 그룹 전체는 단순히 그들 개개인들을 합쳐놓은 것보다 훨씬 더 위대했다. 이게 바로 내가 사업을 보는 관점이다. 사업에서 위대한 일은 결코 한 사람에 의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