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부대 장병들 ‘짙은’ 아쉬움 표시
아프가니스탄 다산부대 장병들은 28일 전날 폭탄테러로 숨진 윤장호(27.통역병) 병장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다산부대 민사장교인 고윤석(39) 소령은 "윤 병장은 힘든 가정환경에도 불구하고 대학진학까지 보살펴 준 부모님께 늘 감사하다는 말을 많이 했다"며 "지금도 윤 병장의 맑은 웃음이 떠올라 가슴이 아프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고 육군은 전했다.
고 소령은 이어 "윤 병장은 미국 유학생활에서도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한 전우로 알고 있다"며 "전역 후 파병수당으로 대학원 진학을 꿈꾸며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부대생활에 임했다"고 전했다.
윤 병장은 미국에서 인디애나 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5년 6월 입대해 지난해 9월부터 다산부대에서 통역병으로 복무해왔으며 오는 4월 국내로 복귀해 6월 만기전역할 예정이었다.
같은 부대 김성열(26) 하사도 "윤 병장은 동료들과 잘 어울리는 등 부대에서 일종의 분위기 메이커였다"며 "(현지인 안내를 위해) 오전에 잘 다녀오겠다고 나가던 모습을 생각하면 윤 병장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고 안타까워 했다.
같은 통역병으로 부대 동료인 유성관(23) 상병도 "윤 병장은 활발한 성격으로 늘 주변을 기쁘게 하고 후임병들에게도 좋은 선임병이었다"며 "늘 긍정적 사고로 열심히 하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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