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드론 부모’란 말이 있다. 자녀들이 성장해 대학에 들어가거나 사회생활을 해도 자녀 주변을 맴돌면서 온갖 일에 참견하는 부모를 빗댄 말이다. 대학교수를 하는 친구에게 들어보면, 우리나라도 꽤 흔한 얘기가 되었다고 한다. 대학생 아들의 학점이 왜 낮은지 따지고 수강신청을 대신 해...
장헌권 광주 서정교회 목사 나라와 민족을 위한 제50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가 3월에 열린다. 이번엔 4대 비전을 제시했다. 영적으로 회개, 사회적으로 화해, 국가적으로 통일, 역사적으로 미래다. 정말 이 시대에 필요한 기도 내용이다. 문제는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에 대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 우리는 3·1혁명 100주년을 1년 앞두고 아직도 정명(正名)을 회복하지 못한 채 관제 용어인 ‘3·1운동’이란 비칭을 사용하고 있다. 1919년 3~4월 한민족이 왜적의 총칼 앞에 생명을 내던지며 투쟁했던 ‘3·1혁명’의 역사적 의미부터 살펴본다. 첫째, 국치 9년 만에 소수의 친일파를 제외한 ...
정지우 문화평론가·<분노사회> 저자 서지현 검사와 최영미 시인의 폭로로 시작된 ‘미투(#metoo) 운동’이 법조계, 문화예술계를 넘어 종교계, 학계 등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오랫동안 우리 사회 곳곳에 스며들어 당연시되던 범죄들이 이제야 수면 위로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는 마치 독재정권 시절,...
고승우 민언련 이사장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에 있는 한국언론진흥재단(언론재단) 건물 앞은 언론 자유를 외치는 언론인들의 집회 현장이다. 촛불혁명 이후 공영방송 정상화를 촉구하는 언론인들의 집회가 여러 번 열리기도 했다. 돌이켜 보면, 언론재단 건물은 전두환 신군부의 광주학살에 항거한 전국 언...
이승헌 미국 버지니아대학 물리학과 교수 자유한국당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한을 반대하는 대회를 열었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2010년에 일어난 천안함 침몰 사건의 주범이라는 게 그들의 근거다. 과학자로서, 이렇듯 과학적 근거와 반대되는 주장을 큰 목소리로 외치는 풍경은 우려스럽다...
김윤철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입대하고 신병 때는 사회와 군대의 괴리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군 생활이 익숙해질 무렵에야 충격적인 사실에 눈떴습니다. 그 괴리가 ‘미필’이 본 허상일 뿐 존재한 적 없었다는 사실 말입니다. 직장이 또 다른 군대라는 말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대학 가는 ...
김희수 법무법인 리우 변호사 대한민국 헌법 전문은 ‘정의·인도·동포애’를 헌법 가치로 제시하고 ‘모든 사회적 폐습과 불의를 타파’한다고 선언하고 있다. 현 정부의 적폐청산과 개혁이 헌법 정신에 기초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징한 근거다. 촛불혁명이 그토록 간절하게 단절하고 싶었던 무능·부패·타락한 수구...
장석우 금속노조법률원 변호사·공인회계사 최근 몇 년간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한국지엠 회계의 적정성에 대하여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연구개발비 부담과 이전가격 설정 등에서 비롯한 높은 매출원가율, 본사에 지급되는 업무지원비, 본사로부터의 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이 주된 쟁점이다. 금융감독원 ...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 설 연휴 첫날 20대 간호사가 죽음을 선택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병원 중 한 곳에 취직하고도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가 궁금하다. 조사가 진행 중이고 병원 측은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남자친구 등 주위 사람들은 직장 내 괴롭힘 중 하나인 ‘태움’이 자살의 한 이유라고 주장...
조영숙 한국여성단체연합 국제연대센터 소장 2월22일 스위스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한국 정부는 소위 “국제여성헌법”이라 불리는 유엔여성차별철폐협약(CEDAW)에 관한 제8차 이행보고서의 심의를 받는다. 이번 심의는 촛불시민혁명 이후 페미니스트 정부를 약속한 문재인 정부의 성평등 정책에 관한 국제사회의 첫...
안선주 성균관대 초빙교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의 증대와 맞물려 최근 보건의료 빅데이터 논의가 뜨겁다.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은 단일 보험자 체제라서 의료데이터 수집이 용이하다. 전국민 의료보험 도입 이후, 전국민의 의료정보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관리본부 등의 공공기관에 축...
고영남 인제대 법학과 교수 대학의 자율성이 상실되고 대학 내부에서의 민주주의와 수평적 소통이 거의 사라진 시대에 벌어지는 학문과 고등교육에 대한 가장 잔인한 학살은 국가의 일방적 대학 구조조정과 공교육 포기이다. 이런 흐름의 시작은 대학이나 학생의 수가 너무 많다는 꽤 단순하면서도 널리 형성된 논리...
권영우 한국외국어대 철학과 교수 오래전부터 교육은 백년지대계로 이해되어왔다. 그런데 정작 대한민국의 장래를 좌우할 고등교육정책은 시류에 따라 그리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너무나 크게 변해왔다. 현시점에서 우리는 이러한 변화가 교육백년지대계에 과연 부합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현 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