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아버지!’ ‘어머니!’라고 부르는 아들딸을 둔 ‘어미·아비’가 얼마나 될까? 글말로는 흔히 쓰지만, 현실에서는 아이들 말로 ‘엄마!’ ‘아빠!’로 불리고, 그 아들딸들이 어른이 되고서야 ‘아버지·어머니’ 하는 호칭을 이따금 듣는 형편이다. 요즘 들어 아이들 앞에서 자신을, 어른들끼리 이야기할 때도 자신과 상...
얼마 전 독자 한 분이 전화를 주셨다. 그분의 말씀은 서울 중구의 ‘이현’(泥峴)이 ‘진고개’인데, 이 고개 이름은 ‘길다’에서 온 말 아니냐는 말씀이었다. 땅이름 변화 과정에서 우리말의 특성이 반영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박형상 변호사님 말처럼 ‘진고개’는 질척질척한 ‘진흙’(泥) 고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