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좋은 아침’이라는 인사말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이 말 사용 빈도가 높다. ‘좋은 아침’은 ‘굿모닝’이라는 영어권 사람들의 인사말을 우리말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영어권 사람들은 오전·오후·저녁·밤 인사말이 다르다. 그리 오래지 않은 시절 우리도 때에 따라 ...
1987년 1월 그는 노동법률 상담소를 열었다. 억울한 일을 당한 노동자들을 무료로 변론했다. 그의 집에서 밤새 노동자들과 토론이 벌어졌다. 노조 결성과 노동운동 전술에도 관여했다. 그는 노동자들과 함께 싸웠다. 6월 항쟁 기간엔 야전 사령관이었다. 그는 ‘아스팔트 변호사’로 불렸다. 좋아하던 요트도 그만뒀다. 8...
키 큰 나무들의 검은 몸이 축축했다 그을린 벽돌과 꺾인 목재들이 포로들처럼 서 있었다 비 냄새가 끼쳤다 낯빛을 잃은 잎들의 배경에서 높은 새소리가 빠르게 흩어졌다 등뒤의 길바닥에서 잡풀들이 치솟고 숲의 복판이 굴뚝처럼 어두워졌다 뱀 한 마리가 잡풀 사이로 몸을 일으켰다 허리에 두른 무늬의 굴곡을 ...
‘꽝포쟁이’는 ‘허풍이 많거나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비슷한 말로 남북이 같이 쓰는 ‘허풍선이·허풍쟁이·대포쟁이·거짓말쟁이’가 있고, 북녘말 ‘풍쟁이’가 있다. ‘-쟁이’가 붙으면 ‘앞말의 속성을 많이 가진 사람’이 된다. ‘허풍’은 ‘쓸데없는 바람’이므로 ‘쓸데없고 실속이 없는 말, 부풀려진 말’이 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