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위의 목숨이 모두 그렇듯 우리 겨레도 죽살이를 비와 눈에 걸어놓고 있었다. 요즘에는 상점·공장·회사·사무실 같이 집안에서 많이 살지만 지난날에는 농사짓고 고기잡으며 사시사철 집밖 한데서 눈비와 어우러져 살았다. 그만큼 눈비에 마음을 쓰지 않을 수 없었기에 그 이름도 어지간히 많다. ‘는개’는 국어사전에...
지금은 초등학생이나 대학생 가릴 것 없이 ‘책가방’을 메고 다니지만, 1970년대 이전만 해도 국민학생들은 ‘책보’를 들거나 메고 다녔다. 중학생이 되어 제복을 입게 되면서 비로소 ‘책가방’을 들고 다녔다. 넉넉한 집 아이들은 멜빵가방(란도셀, ransel)을 메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책보’였다. 책보는 ‘책보자기’,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