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고언’(苦言)을 하기보다는 ‘감언’(甘言)을 하기가 쉽고, ‘고언’을 듣기보다는 ‘감언’ 듣는 것이 좋다. 뜻으로는 ‘감언’이 좋을 듯하나 쓰임을 보면 ‘감언에 넘어가다’, ‘감언에 이끌리다’, ‘감언으로 꾀다’처럼 부정적으로 쓰이는 반면, ‘고언’은 그 반대다. “앞으로 동학이 어디로 나갈 것인가. … 그게 중...
엊그제 막이 오른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개막전 징크스가 깨졌다. 전 대회 우승국 등 강팀들이 첫 경기에서 약팀한테 맥을 못춘 전례가 이번엔 통하지 않았다. 아마도 개최국은 16강에 오르지 못한 적이 거의 없다는 홈팀 징크스의 힘이 더 셌던 모양이다. 징크스는 고대 그리스에서 마술에 쓰던 새의 이름에서 따...
사람의 오감 중에서도 단연 뛰어난 것은 ‘보는 것’이다. 촉각이나 미각은 감각기관이 사물에 직접 닿지 않으면 대상을 알 수 없다. 후각과 청각이 미치는 거리도 수 킬로미터를 넘지 못한다. 반면 시각은 찰나를 훑는가 하면, 멀리는 우주를 가로질러 지구에서 200만 광년 떨어진 안드로메다 성운에 이른다. 본다는 것...
미국에서는 변호사(lawyer)라고 하면, “거짓말쟁이(liar)라고요?”라고 되묻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지만, 역시 거짓말 챔피언은 정치인이다. “이 말이 거짓말이면 자리를 내놓겠다”는 정치인의 말은 직업적 거짓말 가운데서도 압권으로 꼽힌다. 그러나 정치인의 거짓말에 이골이 난 유권자라도 그걸 다 관용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