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달밤에 거문고를 안고 오는 벗이나/ 단소를 손에 쥐고 오는 친구가 있다면/ 구태여 줄을 골라 곡조를 아니 들어도 좋다/ 맑은 새벽에 외로이 앉아/ 향을 사르고 산창으로 스며드는 솔바람 소리를 듣는 사람이라면/ 구태여 불경을 아니 외워도 좋다” 전북 부안 내소사에서 평생을 청빈하고 자애롭게 수행하셨던...
날씨가 따뜻해지니 겨우내 집 구석구석 쌓인 먼지가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차례차례 대청소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은 벌써 바쁘다. 청소를 하기 전 먼저 시작하는 것은 물건 정리다. 불필요한 물건들이야말로 먼지를 잔뜩 뒤집어쓰고 집을 더럽히는, 정리하고 청소하는 데 손이 많이 가게 해 노력과 시간을 잡아...
천주교 주교회의는 16일 사무처장에 김준철 신부를 임명했다. 김 신부는 1986년 사제품을 받았으며 그레고리오대학교에서 선교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교구 선교국장과 가톨릭교리신학원 원장, 수서동본당·쌍문동본당 주임신부 등을 지냈고 가톨릭대 선교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한겨...
원불교 국외 교화의 선구자인 초타원 백상원 원정사가 지난 13일 미국 뉴욕교당에서 열반했다. 세수 75, 법랍 54년 11개월. 1965년 출가한 초타원 원정사는 73년 미국 로스앤젤레스교당 교무로 발령을 받은 뒤 미국에서 최초로 원불교 종교비자를 발급받으며 국외 포교의 역사를 연 인물이다. 그는 집세와 생활비를 감...
법정 스님의 입적 5주기(음력 1월26일)인 16일 서울 성북동 길상사 설법전에서 추모 법회가 열린다. 길상사는 11일 “내 이름으로 번거롭고 부질없는 검은 의식을 행하지 말라”고 했던 법정 스님의 유지를 살려 조촐하고 간소하게 봉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2일 추모 음악회에서는 ‘맑고향기롭게’ 이사장 덕운 스님...
프란치스코 교황이 12일(현지시간) 교황청을 정기 방문 중인 한국 주교들에게 “섬김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섬기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한국 주교단에 한 연설에서 주교직은 평생을 봉사하는 자리라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측이 전했다. 교황은 “여러분이 고국...
사찰 건축, 승복 등 각종 옷가지, 사찰음식 등 전통 의식주는 물론 사소한 생활용품까지 승려와 불자들의 수행과 삶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2015서울국제불교박람회’다. 한국불교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할 수 있...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이하 가정연합) 세계회장에 창립자의 딸인 문선진 씨가 선임됐다. 문씨는 한학자 총재와 문선명(1920∼2012) 총재 부부의 다섯째 딸이다. 1976년생인 그는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해 5월 가정연합 세계본부장에 임명됐다. 2008년 고 문선명 총재의 뒤를 이어 세계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