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12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천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재산형성 과정을 담은 문건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변호사 “이귀남 중수부장·이종백 청렴위원장도”
명단 비밀금고에 보관…삼성쪽 관리자 이름 밝혀
‘이재용 재산형성’ 구조본 문건도 공개
명단 비밀금고에 보관…삼성쪽 관리자 이름 밝혀
‘이재용 재산형성’ 구조본 문건도 공개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12일 서울 동대문구 천주교 제기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 이귀남 대검 중수부장, 이종백 국가청렴위원장(전 법무부 검찰국장) 등 3명이 이른바 삼성의 ‘떡값 리스트’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사제단은 이날 김용철 변호사의 말을 대신해 읽는 방식으로 3명의 이름을 공개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재산형성 과정을 담은 문건을 2005년 삼성구조조정본부가 작성했다”며 4쪽 분량의 문건 1건을 공개했다. 이 문건에는 1994년부터 1999년까지 이재용 전무의 유가증권 취득 일자별 현황이 담겨 있다.
[현장] 사제단 3차 기자회견…임채진 총장 내정자등 ‘뇌물 검사’ 3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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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 변호사가 작성한 성명을 사제단이 대신 읽은 이 문건에는 김 변호사가 “2001년 재무팀에 있을 때 삼성의 관리대상 검사 명단을 보게 되었고, 직접 명단을 주요 보직 중심으로 직접 보완했다”고 드러나 있다. 김 변호사는 “이 명단이 그룹 본사 27층 재무팀 관재파트 상무실 방 벽으로 위장된 비밀금고에 보관돼 있다”며 “직책과 성명, 그를 관리하는 그룹 관계자 성명을 기재할 빈칸으로 이뤄져 있고, 금품 기재 전에는 빈 칸이 비어 있고 전달 이후에는 담당자 이름이 기재돼, 기재를 통해 전달 사실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안받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빈 칸으로 남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금액은 기재되지 않지만 원칙적으로 500만원이며, 증액시 김인주 사장이 직접 이름 옆에 1천, 2천 하는 식으로 기재했다”고 주장했다.
아래는 12일 사제단이 발표한 기자회견 전문이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아래는 12일 사제단이 발표한 기자회견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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