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쪽으로날이 휘어지고 있다찌르지 못하는뭉툭한 등을 너에게 보이면서심장이 있는안쪽으로 구부러지고 있다팔처럼날은 뭔가를 껴안으려는 것 같다푸르고 둥근 줄기핏줄 다발이 올라가는 목이그 앞에 있다뜨겁고물렁한 것이 와락 안겨올 것 같아날은 몸을 둥글게 말아웅크리고 있다-김기택 시집 <낫이라는 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