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께서 눈부신 꽃에는 가시를 걸치라 했나 봐요가시 옷을 입고 도시로 간 장미가 있지요난 바닷가에 살기로 했던 걸까요다행히 파도가 밤낮없이 웃어 주고바람은 늘 만선이어서요비린내 짠 내 뒤집어쓰면서도진분홍 사랑을 피웠어요한 칸이지만 옹골진 방도 얻었고요이만하면 커다란 복이지요어디나 발 딛어 뿌리내리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