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없는 세상나는 아무데고 간다성난 코뿔소처럼무한궤도를 단 장갑차처럼나는 아무데고 간다그러다 어디 지쳐 쓰러진 언덕에내 서러움의 말뚝을 박고거기 네 찢긴 깃발을 세우겠다아름답고 찬란한 목숨의 부활.-이어령 유고시집 <헌팅턴 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열림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