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 과자 냄새가 섞인, 종일 적당한 빛, 잔디를 깔아놓은 마당 마루에 가만히 앉아 있어 여기 있으면 아무것도 서운한 게 없지 감자를 삶기로 해 아직 마음으로만, 소쿠리에 천리향을 꺼내 쪼개놓고 조금 있다가 먹기로 하지, 역시 생각으로만, 담요를 펼치면 잔잔히 여름 바다의 냄새, 지중해산 목욕 소금 알갱이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