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놀라는 일이 있습니다. 경계를 가늠할 수 없는 상상력은 편견에 기댄 예측을 무너뜨리고, 독자에게 기쁨을 선사합니다. 개념이 눈앞 현실로 나타나고 모호가 구체의 형상을 입게 되면, 그 뿌듯함은 형언하기 어렵습니다. 인간의 진면목이란 이런 데 있는 게 아닐까요. 감히 위대함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