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안드레이 타르콥스키의 <솔라리스>를 휴대전화로 본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떠돈다. 그가 엄청난 범죄를 저질렀다는 말은 아니다. 그가 특별히 희귀한 행동을 했다는 말도 아니다. 단지 <솔라리스>란 영화를 휴대전화로 보았다고 해서 그 영화를 과연 보았다고 할 수 있느냐...
음악 기자를 하다 영화도 함께 맡게 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지난 주말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본 것이었습니다. 10만 관객만 들어도 ‘대박’이라는 다양성 영화로 분류되지만 최근 40만 관객을 넘길 정도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이지요. 상영관이 얼마 안 되는 여느 다양성 영화와 달리 예매하는...
저예산, 열악한 제작환경 속에서도 한국 독립영화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영화인들과 이들의 작품을 격려하기 위한 ‘제1회 들꽃영화상’ 시상식이 지난 1일 열렸습니다. 독립영화계에서 순수 영화상을 만든 것은 처음입니다. 한국인이 하지 못한 영화상을 만든 이는 미국 출신 한국영화 평론가 다시 파켓(42)입니다.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