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전라 방언을 써 온 나이 든 분들은 ‘집에서’를 [집이서]로, ‘논에서’를 [논으서]로 소리 낸다. 또한 ‘하고’를 [허고]로, ‘하려면’을 [헐라먼, 힐라먼]으로 소리 낸다. 여기서 전라 사투리에서는 모음 [에] 대신 [으, 이]로, [아] 대신 [어]로 소리 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모음은 높은 음으로 혀 앞에...
‘사투리’는 대중말(‘대중’은 ‘눈대중이 매섭다’ 하는 대중, 곧 ‘가늠’을 뜻하는 토박이말)에 맞선다. 우리가 쓰는 말에는 사투리와 대중말이 싸잡혀 있다. 대중말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온 국민이 막힘없이 주고받도록 규정에 맞추어 마련해놓은 말이고, 그 규정에서 벗어나는 우리말은 모두 사투리다. 그것에는 어...
눈물과 관련된 낱말로 사전에 오른 한자말들이 서른 가지가 넘는다. 이 가운데 눈물을 흘리는 이유나 종류와 관련된 말로 ‘감루(感淚), 별루(別淚), 이루(離淚), 수루(愁淚), 열루(熱淚), 원루(寃淚), 자루(慈淚), 체루(涕淚), 향루(鄕淚), 혈루(血淚), 회루(悔淚) 따위가 있다. 이런 갖가지 낱말 가운데 감루, 혈루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