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성귀를 다듬을 때에 골라 놓은 겉대’를 ‘우거지’라고 한다. 먹을 게 넘치는 요즘은 무나 배추의 우거지를 버리기도 하지만, 먹을거리가 모자라던 시절에는 더없이 좋은 식료품이었다. “긴 긴 겨울, 굶기를 밥 먹듯 하며 우거지국으로 가까스로 연명을 해 온 그들이었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어느 곳이나...
몽골공화국의 서울은 ‘울란바토르’이며, 러시아 부랴트공화국의 수도는 ‘울란우데’다. 뜻은 ‘붉은 영웅’, ‘붉은 강’이다. 몽골말과 부랴트말은 같은 몽골어파에 들어 붉은빛을 뜻하는 낱말이 ‘울란’[ulan]으로 같다. 몽골말에서 이 낱말의 옛모습은 [hulan]이며 더 옛모습은 [pulagan]으로 추정된다. 오늘날 사라질 ...
기성세대들은 대체로 새말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다. 흔히 ‘통신 언어’, ‘인터넷 언어’, ‘채팅어’, ‘외계어’ 등과 같이 청소년들이 온라인에서 쓰는 말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국어원 설문 조사 결과, 기성세대의 90% 이상이 통신 언어로 세대 차이를 느낀다고 한다. 그러나 새말을 만드는 주체는 청소년만이 아니며,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