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끝내 달려갔던 곳은의식의 해방해져 닳아빠진 맨살술이여오늘 이 한잔이여나는 패배를 모른다안장도 없이 말갈기를 붙잡고질주할 뿐영원, 이런 단어를 생각한다그러므로 어떤 패배가 있다면영원 너머이다그래서오늘 다시,한잔이다 -우대식 시집 <베두인의 물방울>(여우난골)에서
‘입시’는 흔히 대학입학시험을 가리키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줄여서 ‘수능’이라고 부릅니다. 대학에서 공부할 능력을 평가받는 시험일, 수험생들과 부모들은 크게 긴장하고 불안하고 힘겨웠을 것입니다. 마땅히 치러야 할 통과의례로만 여긴다면 가벼운 위로 몇 마디 건넬 일이겠으나, 쉽사리 입이 떨어지지 않고 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