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글을 우리말로 바꾸는 일을 요즘 흔히 ‘옮김’이라 한다. 조선 시대에는 ‘언해’ 또는 ‘번역’이라 했다. 아직도 ‘번역’ 또는 ‘역’이라 적는 사람이 있는데, 일본 사람들이 그렇게 쓰니까 본뜨는 것이 아닌가 싶다. ‘언해’든 ‘번역’이든 ‘역’이든 이것들은 모두 우리말이 아니지만 ‘옮김’은 우리말이라 훨씬 낫다고...
‘돈이나 물건 따위를 몰래 감추다’는 뜻을 나타내는 낱말로, 사전에 오른 말에 ‘꼬불치다’가 있다. ‘용돈을 꼬불치다’, ‘비상금을 꼬불치다’ 등으로 쓰이는 어감이 속된 말이다. 이 ‘꼬불치다’와 비슷한 뜻으로 쓰이는 말로 ‘꿍치다’가 있다. “병배는 나더러 뭔가 속에 꿍치고 있는 걸 풀어놔야 술이 제대로 받아들여...
알타이어족에 드는 몽골어파, 튀르크어파, 만주퉁구스어파 가운데 만주퉁구스어파에 속하는 어떤 말을 쓰는 겨레도 독자적으로 나라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물론 이 어파에 드는 만주어는 한때 중국 대륙을 지배한 청나라를 세운 민족의 말이긴 하지만 한문화에 이끌려 제 말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 그리고 만주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