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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 회장 오른팔’ ‘곳간지기’ 두 실세도 퇴진

등록 2008-04-22 21:33수정 2008-04-23 02:17

김인주 사장(왼쪽)이 22일 오전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에서 자신의 퇴진을 포함한 경영쇄신안 발표가 끝난 뒤 무거운 표정을 지으며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김정효 기자 <A href="mailto:hyopd@hani.co.kr">hyopd@hani.co.kr</A>
김인주 사장(왼쪽)이 22일 오전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에서 자신의 퇴진을 포함한 경영쇄신안 발표가 끝난 뒤 무거운 표정을 지으며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이건희 회장의 경영 퇴진과 함께 삼성의 실세 두 사람도 물러난다. 이 회장의 ‘오른팔’로 불리는 이학수 부회장과 삼성의 ‘곳간지기’ 김인주 사장이다.

이 부회장은 1997년부터 회장 비서실장, 구조조정본부장, 전략기획실장 등을 맡으면서 그룹의 컨트롤 타워로서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관여해 왔다. 그러다보니 이 부회장은 2002년 대선자금 수사, 안기부 엑스파일 사건 등 굵직한 사건마다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내렸고,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 사건과 비자금 조성, 불법 로비 등 그룹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배후 인물로 지목됐다.

1971년 제일모직에 입사하면서 삼성과 인연을 맺은 이 부회장은 1982년 이병철 선대회장의 비서실 팀장으로 발탁된 뒤 20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가장 가까이에서 회장 일가를 보좌해 왔다. 절대적 신임만큼 핵심적인 역할을 맡다보니 결국 이 부회장은 특검에 의해 배임과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됐고 삼성그룹 쇄신안과 함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김인주 사장은 삼성그룹의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이 부회장과 함께 그룹 내 최고 실권자로 통한다. 김 사장은 제일모직 입사 뒤 1990년부터 비서실에서 줄곧 재무를 담당해 오면서 그룹의 곳간지기 노릇을 해왔다. 특히 김 사장은 그룹 경영권을 이재용 전무한테로 넘기는 실무 책임자로 활동했다. 김 사장은 외환위기 때 이학수 부회장과 함께 강력한 그룹 구조조정을 주도하기도 했다. 김 사장이 이끈 그룹 재무팀은 외환위기 때 전 계열사를 샅샅이 뒤져 각종부실과 문제점 등을 찾아냈다.

이 덕에 김 사장은 1997년 이사 승진에서 2004년 사장까지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그러나 결국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와 이어진 특검 수사로, 지금은 비자금 관리와 불법 경영권 승계과정의 핵심 주역이란 비난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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