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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삼성 쇄신안, 지배구조 언급없어 형식 그칠수도”

등록 2008-04-22 21:48수정 2008-04-23 10:13

외신들 높은 관심…“충격적” 긴급뉴스 타전
주요 외신들은 이건희 삼성 회장의 퇴진 발표를 “충격적”, “극적이며 예정되지 않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달아 긴급기사로 전했다. <에이피>(AP) 통신 등은 ‘한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인’인 이 회장이 특검을 통해 밝혀진 조세포탈 등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고 보도하고, 삼성 쇄신안의 구체적 내용과 삼성그룹의 역사, 삼성특검 수사 등을 별도 기사로 다루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시엔엔>(CNN) 방송 등은 투자자들이 지도부 공백 사태에 대한 부담감으로 삼성그룹의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며, ‘포스트 이건희 체제’에도 주목했다.

삼성 쇄신안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경제전문 <블룸버그뉴스>는 케이티비(KTB)자산운용의 김형찬 주식운용 1본부장의 말을 따 “기업지배구조에 관한 상세한 언급이 없는 이번 쇄신안이 형식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 인터넷판 기사는 이 회장의 퇴진이 “놀라온 발표”라고 보도하면서도, “이재용 전무는 오늘 발표로 잃을 것이 전혀 없다”는 경제개혁연대 김상조 소장의 말을 전했다.

외신들은 이건희 일가 수사·재판 상황도 전했다. 삼성특검이 “치열한 세계 시장 경쟁”을 이유로 이 회장에 대해 불구속 결정을 내렸다는 점과, 유죄가 인정되면 이 회장이 최고 징역 5년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블룸버그뉴스>는 이 회장 등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공여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가 사면되는 등, 기소가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도 전했다.

이와 함께 삼성 문제로 다시 불거진 한국 사회의 ‘재벌’ 논란도 재조명됐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의 재벌들은 한국전쟁의 잿더미에서 한국을 아시아 4대 경제국으로 만들어낸 주역이지만, 최근 수년 동안 폐쇄적인 경영구조 때문에 비난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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