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의혹의 핵심인물인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가 쓰던 대포폰 번호가 지난달 검찰에 건네진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를 바탕으로 최씨의 통화내역을 조회하는 등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검찰 수사를 받은 전직 케이스포츠재단 관계자는 3일 “지난 4월 최순실씨가 새 휴대전화를 하나 준...
박근혜 대통령의 혼은 여전히 비정상이다. 비선 실세의 농간에 놀아나 나라를 이 모양 이 꼴로 만든 것을 조금이라도 뉘우친다면 이런 정국 해법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다. 민심에 역주행하는 개각으로 정국에 핵폭탄을 던진 것으로도 모자라 하루 만에 또다시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인선으로 국민의 뒤통수를 때렸...
미르·케이스포츠 재단이 기업들로부터 돈을 거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그룹별로 돈을 할당한 데 더해, 약점이 있는 기업들에선 따로 거액을 받으려 했다. ‘뇌물’이라고 볼 만하다. 재단과 일부 기업 사이에선 노골적인 ‘거래’가 있었다. <한겨레>가 입수한 케이스포츠재단 회의록을 보면, 올해 2월26일 ...
‘최순실 의혹’ 수사팀의 공보관 역할을 하는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의 부적절한 브리핑 태도가 입길에 오르고 있다. 노 차장은 3일 출입기자단 브리핑에서 안종범 전 수석에 대한 ‘제3자 뇌물’ 혐의 적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 “오늘 모 일간지에서 (최순실씨에게) 뇌물적용 안 했다고 (비판)하는데, 법조 출입하...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의 3일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 실소를 금할 수 없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는 속담이 있는데, 김병준씨가 딱 그렇다. 국민은 그를 총리로 인정하지 않고 국회는 인사청문회조차 거부하는 마당인데, 벌써 총리가 된 것처럼 행동하는 그를 보면 딱한 생각마저 든다. 김...
박근혜 대통령의 일방적인 개각 발표가 시민들의 분노와 허탈감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박 대통령의 안이한 상황 인식과 이에 따른 민심 이반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일 대학생 이아무개(27)씨는 “시민들이 원하는 건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나...
검찰이 최순실씨에 대해 2일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뇌물 혐의가 아닌 직권남용(공범)을 적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직권남용죄의 형량이 뇌물죄에 비해 현저하게 낮을뿐만 아니라, 미르재단 등의 설립 자체는 대가성이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이어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수사 여지를 좁힐 수 있다는 것이다. 법조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