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무능에 대한 얘기가 반복되자, 나지막했던 참석자들의 목소리가 점점 고조됐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 여권이 보인 무능과 무책임, 오만에 분노하고 정부의 규제완화, 의료·철도 민영화 시도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서도 잔뜩 화가 나 있었다. 유권자들의 불만을 제대로 건드...
“우리는 왜 줘도 못 먹는지 모르겠다. 한마디로 무능하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당직자는 야당의 7·30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혀를 찼다. 2004년 열린우리당 창당 때부터 함께한 그는 지금까지 3번의 총선, 2번의 대선, 2번의 지방선거를 경험했다. 그동안 야당은 탄핵 역풍 속에 과반수를 얻은 2004년 총선과 4대강 ...
‘최후 방어선’마저 뚫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수도권 6곳 가운데 수원 영통(정)을 제외한 5곳에서 패한 데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측근에게 호남 텃밭을 내주는 굴욕을 당했다. 수도권에서 ‘외면’당하고, 호남에선 ‘탄핵’당한 것과 마찬가지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사실상 여야 모두 ‘누가 더 잘하느냐’보다는 ‘누...
7·30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9일, 야당은 세월호 선내에 있던 업무용 노트북에서 복원된 ‘국정원 지적사항’ 문건과 세월호가 사고 발생 시 국가정보원에 보고하도록 된 이유 등을 따져보기 위해 국회 정보위원회를 소집하자고 거듭 요구했다. 여당은 재보선을 앞둔 정치적 공세라고 맞섰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새...
“장수가 책임을 안 지니 병사가 죽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 서울 동작을에 출마했던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전격 사퇴한 다음날인 25일, 새정치연합의 한 재선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후보단일화를 하자며 기 후보에게 작심하고 달려든 상황에서도,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아무런 ...
7·30 재보궐선거 서울 동작을에서 출마한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노회찬 정의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24일 전격 사퇴한 데 이어 수원에 출마한 정의당의 천호선(영통·정), 이정미(팔달·병) 후보가 잇따라 물러났다. 수도권 최대 접전지인 세 곳에서 여야가 일대일로 맞대결하는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새누리당의...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001~2002년 당시 중학생 딸을 미국에 유학 보내면서 정식으로 유학비자를 받은 것이 아니라, 언론인 취재비자인 아이(I) 비자를 변칙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01년엔 교육부 지침상 중학생은 외국 유학을 갈 수 없어 유학비자를 받을 수 없었기에, 대신 아이 비자를...
새정치민주연합은 9일 박영선 원내대표와 각 상임위 간사단이 모여 전날 실시된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검증 결과, 부적격 의견을 달아 심사경과 보고서를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새정치연합은 대신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