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의 계절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발라드의 왕자 김동률을 비롯하여 나윤권, 하동균, 더 클래식 등이 돌아와 대중들의 감수성을 단풍처럼 붉게 물들이거나 물들여 갈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간혹 가을이 되면 왜 발라드가 이렇게 사람 감성을 자극하게 되는 것일까 불쑥 궁금증이 들...
지난 14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만난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23·사진)는 지난해 첫 내한 당시 청중이 농담처럼 내뱉던 말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이 친구 혹시 외계에서 온 괴물 아냐?” 대개의 피아니스트가 작곡가의 의도를 구현해내는 재연가에 가깝다면, 그는 자신을 작품에 그대로 투영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