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17시간 동안 밤새도록 협상 테이블 앞에서 줄다리기를 했던 세 사람이 손을 잡았다. 기독교민주당(CDU)을 이끄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호르스트 제호퍼 기독교사회당(CSU) 당수, 지그마어 가브리엘 사민당(SPD) 당수였다. 이들은 무려 185쪽에 이르는 연정 합의문에 서명했다. 독일 <데페아>(D...
프랑스 파리의 고급 호텔에 투숙한 80대 부부가 동반 자살한 채 발견됐다. 두 사람은 유서에서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박탈한 당국을 거세게 비판해, 프랑스에서 존엄사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26일 <파리지앵> 등 현지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여든여섯살 동갑내기인 조르제트와 베르나르 ...
유럽이냐, 러시아냐? 막강한 정치·경제적 영향력을 가진 두 세력권 가운데 어느 쪽에 기댈지를 두고 우크라이나 내부에서 격렬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지대를 만드는 협정 추진을 중단하겠다고 지난 21일 발표한 이후, 이를 러시아의 입김에 굴복한 것으로 본 10만여명의...
스위스가 기업 내 최고임금이 최저임금의 12배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안을 국민투표에 붙였으나 65.3%의 반대로 부결됐다고 24일 영국 <비비시>(BBC)가 전했다. 찬성은 34.7%였다. 이는 최고경영자(CEO)의 ‘월급’이 같은 기업에서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 ‘연봉’보다 많아서는 안 된다는 함의를 지닌 것으로...
러시아 중부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에서 17일 밤(현지시간) 국내선 여객기가 착륙 도중 추락해 탑승객 44명과 승무원 6명 등 탑승객 50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전했다. ‘타타르스탄 항공사’ 소속의 보잉 737-500 여객기는 모스크바 도모데도보 공항에서 이륙했으며, 이날 오후 7시 26분께 ...
내년 5월로 예정된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극우정당이 선거연합에 나섰다. 마린 르펜 프랑스 국민전선(FN) 대표가 13일 네덜란드 헤이그를 방문해 헤이르트 빌더르스 자유당(PVV) 대표와 만나, 내년 유럽의회 선거에 대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빌더르스 ...
스웨덴 정치권과 언론에서 한국 교육이 본보기가 될만한지를 두고 때아닌 논쟁이 불붙었다. 이는 지난달 27일 스웨덴 제1야당인 사회민주당 스테판 뢰프벤 대표가 사흘간 한국을 방문한 뒤 한국의 대학 진학률을 들어 스웨덴 집권 여당의 교육 예산과 정책을 비판하고 나선 데서 비롯했다. 뢰프벤 대표는 최근 스웨덴 ...
러시아 정부가 지난 9월 초 자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 참가한 각국 대표단에게 나눠준 기념품이 ‘정보 수집용’이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 쪽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31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러시아 정부는 9월 5~6일 상트페테르스부르크에서 열린 ...
반세기 넘게 철저히 가려진 영국 핵실험 참여 장병들의 가슴 아픈 사연이 마침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인디펜던트>는 27일 “1950~60년대 남태평양 일대에서 실시한 핵실험에 참여했다가 방사능에 노출돼 오랜 세월 고통에 시달려온 장병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의회가 29일 이에 관한 공식 논의에 들어가기로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