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권재판소가 양심에 따라 병역을 거부한 ‘여호와의 증인’ 신자를 거듭 기소한 터키 정부에 대해 ‘사상과 양심, 종교의 자유를 누릴 권리’(유럽인권협약 제9조)를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유럽 47개국의 승인으로 1959년 창설된 유럽인권재판소는 유럽인권협약상 권리를 침해받은 개인이 소를 제기할 수 있으며, 해당...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했던 2011년, 전세계의 반 원전 여론이 6년 전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글로벌스캔이 지난 7~9월 전세계 23개국 2만323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다. 특히 ‘신규 원전 건설 반대’ 여론의 증가가 도드라졌다. 2022년까지 원전을 완전 폐기하기로 한 독일의...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24일 헝가리의 국가 신용등급을 투자 적격 등급 가운데 최하위 등급인 Baa3에서 투자 부적격 등급(투기등급)인 Ba1로 한 단계 강등했다. 헝가리는 지난 11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 등이 국가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강등할 가능성을 밝히자,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23일 미국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유럽 미사일 방어(MD) 체제 구축에 맞서 자국의 서부 국경 지대에 전술 미사일을 배치할 수도 있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핵무기 감축을 내용으로 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에서도 탈퇴할 수 있다고 경고해, 이 지역에 전운이 고조되...
영화배우 휴 그랜트(51)가 불법도청 언론들에 대한 비판의 선봉에 섰다. 영국 역사상 최악의 불법도청 사건과 관련해 21일 열린 의회 청문회에서다. 그랜트는 이날 청문회에서 특종을 위해 불을 가리지 않아 “사생활 침범 산업”이 돼버린 타블로이드 언론의 행태를 낱낱이 증언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모스크바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경기가 끝난 뒤 승자를 축하하러 링에 올라갔다가 관중들의 야유를 받았다. 그를 좋아하지만, 대통령 3선까지는 바라지 않는 러시아인들의 속마음이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일 밤 모스크바의 올림픽 경기장...
영국의 ‘런던 점령’ 시위대가 스위스계 대형은행인 유비에스(UBS) 은행 소유의 건물을 점유했다. 시위대가 실제 ‘건물’을 점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위대가 유비에스를 점령한 뒤 영국 각지에 퍼져 있던 점령 시위대가 이곳으로 집결하면서 전국적인 캠페인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하는 등 동력을 얻고 있다고 &l...
이탈리아에 이어 스페인의 국채도 위험수준에 접근하고 있다. 스페인 10년 국채 수익률은 17일 6.9755%까지 치솟아, 디폴트 마지노선이라고 불리는 7%대에 근접했다. 이는 1997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오는 20일 총선을 치르는 스페인의 10년 국채 평균 수익률은 지난 10월 5.433%에서 1.5%포인트 이상이나 급등했다....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신임 총리가 새 내각에서 경제장관을 겸임하기로 하는 등 내각 구성 작업을 마무리 짓고, 부채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개혁 조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몬티 총리는 17일 상원 연설을 통해 “이탈리아가 유럽의 약한 고리로 여겨지고 있는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며 성장과 형평의 균형을 맞춘 긴...
프랑스 야당인 사회당과 녹색당이 16일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의 원전 의존국인 프랑스의 내년 총선·대선에서 원자력 에너지 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사회당과 녹색당은 이날 2025년까지 원자로 24기를 폐쇄해 프랑스의 원전 의존도를 현...
이탈리아의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15일(현지시각) 또다시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저지선인 7%를 넘어섰다.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 수익률도 이날 6.28%까지 치솟았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출범 이후 최고치(6.46%)를 기록했던 지난 8월에 이어 처음으로 6%대를 넘어선 것이다. 이날 시장에선 최우량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