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이름 가운데서 사람들이 그런 풀이 정말 있을까 하고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것으로 ‘개불알꽃’이 있다. 이름은 거칠지만, 실제 모습은 붉은 보랏빛 예쁜 야생란이다. 개불알꽃은 꽃 모양이 마치 음낭처럼 생긴 데서 유래하는데, 사람 것에다 붙이기는 그렇고, 아마 가장 친숙한 개를 들먹인 것 같다. 주머니같이 생...
강물이 리을리을 흘러가네 술 취한 아버지 걸음처럼 흥얼거리는 육자배기 그 가락처럼 산이 산을 들이 들을 물이 물을 흐을르을 흐을르을 전라도에서 절라도까지 리흘리을 리흘리을 목숨 줄 감고 푸는 그 가락처럼 -시집 <물 속의 불>(천년의시작)에서 이 대 흠 1967년 전...
그림씨(형용사) 낱말은 본디 느낌을 드러내는 것이라 뜻을 두부모 자르듯이 가려내기가 어렵다. 게다가 이런 그림씨 낱말은 뜻 덩이로 이루어진 한자말이 잡아먹을 수가 없어서 푸짐하게 살아남아 있는데, 우리는 지난 세기 백 년 동안 소용돌이치는 세상을 살아오면서 선조들이 물려준 이런 토박이말을 제대로 건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