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쪽 말겨레 가운데 역사가 오래고 그 분포가 넓은 것에 게르만 말겨레가 있다. 독일말이 게르만 말겨레에 드는 대표적인 말이다. 이 게르만 말겨레는 다시 몇 갈래로 나뉜다. 발트해 북쪽에서 게르만 말겨레에 드는 말에는 고대 아이슬란드말에서 내려온 스칸디나비아반도의 스웨덴말·노르웨이말·덴마크말이 있다...
새가 어떻게 날아오르는지 어떻게 눈 덮인 들녘을 건너가는지 놀빛 속으로 뚫고 들어가는지 짐작했겠지만 공중에서 거침이 없는 새는 오직 날 뿐 따로 길을 내지 않는다 엉뚱하게도 인적 끊긴 들길을 오래 걸은 눈자위가 마른 사람이 손가락을 세워서 저만치 빈 공중의 너머에 걸려 있는 날갯깃...
입춘에 우수까지 지나니 방송이나 잡지에서 봄을 알리는 들꽃 사진을 많이 보여준다. 산과 들에 사진 찍으러 가도 실제로는 찾기 어렵다고 하는데, 눈속에서도 피어 있는 풀꽃을 찾아내고는 강한 생명력을 느끼고서 그 새롭고 소중함을 전하는 듯하다. 산수유·매화·개나리·진달래·벚꽃이 차례로 온 나라를 덮기 전에 봄...
‘마개’는 ‘막다’는 움직씨의 줄기 ‘막’에 ‘애’가 붙고, ‘덮개’는 ‘덮다’는 움직씨의 줄기 ‘덮’에 ‘애’가 붙어 이름씨 낱말이 되었다. 이때 ‘애’는 “~에 쓰는 무엇”이라는 이름꼴 씨끝이다. 그래서 마개는 “막는 데에 쓰는 무엇”이고, 덮개는 “덮는 데에 쓰는 무엇”이다. 막는 것은 무엇이며 덮는 것은 무엇인가? 병이나...